'오너' 염태순 일가, 신성통상 공개매수 후 상폐 추진

오대석 기자(ods1@mk.co.kr),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4. 6. 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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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지오지아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업체 신성통상의 1·2대 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나머지 신성통상 주식을 공개매수해 자발적 상장폐지에 나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 최대주주인 가나안과 2대 주주인 에이션패션은 신성통상 보통주 3164만4210주(지분율 22%)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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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300원에 지분 22% 매수

탑텐, 지오지아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업체 신성통상의 1·2대 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나머지 신성통상 주식을 공개매수해 자발적 상장폐지에 나선다.

가나안과 에이션패션 모두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로, 상장폐지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 회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 최대주주인 가나안과 2대 주주인 에이션패션은 신성통상 보통주 3164만4210주(지분율 22%)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 예정가는 주당 2300원 선으로, 이날 종가(2030원)보다 13.3%가량 높다. 전체 매수 규모는 727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2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32일 동안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측은 공개매수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6대4 비율로 청약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로 매수 측은 신성통상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매수 측은 신성통상 발행 주식 전부(1억4370만8390주)를 소유하게 된다.

공개매수 측은 "상장폐지를 통해 경영활동의 유연성, 의사결정의 신속함을 확보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신성통상은 염태순 회장에서 2세인 염상원 가나안 사내이사로 후계 구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실적 반등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가나안은 가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최대주주는 염태순 회장의 장남인 염상원 이사다. 에이션패션 역시 염 회장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선 신성통상 공개매수에 대한 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된다. 이날 신성통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1% 치솟은 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대석 기자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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