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최연소’ 한국교총 회장 나왔다

이지민 2024. 6. 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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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교사와 선배 교사들의 목소리를 두루 듣고, 다양한 세대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이원희 33대 교총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중등 평교사 출신이자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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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회장, 38% 득표로 당선
“교권확립 위해 현장 소리 새길 것”
학생인권조례 정치 쟁점화 우려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교사와 선배 교사들의 목소리를 두루 듣고, 다양한 세대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

박정현(44·사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의 20일 당선 일성이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이원희 33대 교총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중등 평교사 출신이자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다. 13∼19일 실시된 온라인투표 개표 결과 총투표의 38.08%를 얻어 제39대 교총 회장으로 당선됐다.
박 회장은 교육계가 당면한 여러 과제 중 ‘교권 확립’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평교사 출신으로 본인이 당선된 이유에 관해서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라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올해 21년 차 교사인 그는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의 중요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체감할 정도로 변화가 이뤄지진 못한 것 같다”며 “현장의 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학생인권조례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돼 서울시교육감이 재의를 요구했고, 충남에서도 폐지안이 가결되자 교육청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대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박 회장은 “당장 폐지에 관한 입장을 내긴 어렵지만, 정치 쟁점화되는 게 문제인 점은 분명하다”며 “학생인권조례를 대체하는 법을 만드는 등의 대응도 나오는데, 이 경우 상위법과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 인권 존중 문화가 예전보다는 자리 잡았다”며 “자칫 법률화하는 과정 속에 혼란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오직 학교, 오직 선생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체험학습·안전사고·아동학대 피소 면책 보호 △불법·몰래 녹음 근절로 수업권 보호 △교권 피해 치유 지원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정책·제도 개선 청원플랫폼 구축 △세대별 교사회 및 여교사회 전폭 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회장은 동국대 국어교육과 학·석사를 졸업하고 관교여중, 인천국제고, 만수북중에서 근무했다. 인천 교총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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