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지킨 땅서 자란 농산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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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목숨과 바꾼 생명 같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보냅니다."
6·25전쟁에 참전해 70여년 만에 유해가 발굴된 국군 장병 유가족에게 경북 칠곡군 가산면 응추리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전달했다.
농산물 전달은 이종록 응추리 이장이 마을 앞산에서 전사한 김 중위를 추모하자는 제안에서 시작했다.
이장과 마을 주민들은 논의 끝에 간소한 추모식을 열고 김 중위가 목숨과 바꾼 생명과 같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유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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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응추리 주민들, 작물 전달
“당신이 목숨과 바꾼 생명 같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보냅니다.”
농산물 전달은 이종록 응추리 이장이 마을 앞산에서 전사한 김 중위를 추모하자는 제안에서 시작했다. 이장과 마을 주민들은 논의 끝에 간소한 추모식을 열고 김 중위가 목숨과 바꾼 생명과 같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유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이날 마을 주민 20여명은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가지고 추모식이 열리는 마을회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다섯 개의 택배 상자에 고사리와 참기름, 마늘, 쌀, 감자 등 농산물과 편지를 넣어 포장했다.
추모식에는 인근 어린이집 원생이 참석해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록 이장은 “고인의 희생이 씨앗이 돼 풍성하게 자라난 농작물이 유가족에게 전달돼 조금이나마 감사와 추모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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