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원희룡 출마선언에 '웅성웅성'…"윤심 메시지" 목소리도
[앵커]
돌아온 비하인드, 이성대 기자의 휴가로 유한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시작할까요.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오늘(20일) 출마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 민심 받들어야 한다. 전당대회 출마 결심했다" 밝혔고요. 윤상현 의원도 내일 본인 지역구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 예고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을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원희룡 전 장관이 나온다고? 이런 반응이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1~2주일 전에는 '원 전 장관, 불출마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이야기도 당내에서 돌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출마 선언이 결국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한 마디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원 장관이 출마하게 된 배경에는 나머지 후보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사실상의 메세지를 보내는 게 아니겠느냐.]
[앵커]
영화 대사 같네요. 원희룡 전 장관 출마로 전당대회가 꽤 시끄러워질 거란 예측 같습니다.
[기자]
네, 앞서 한동훈 전 위원장 측근들에 대한 공격이 있었죠. 김웅 전 의원은 "나도 당해봐서 아는데 누가 공작했는지 짐작이 간다. 치가 떨린다"고 친윤계를 겨냥했는데요. 이준석 의원은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번 한 주가 한 전 위원장 부러뜨리려는 시도의 최정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거다?
[기자]
그렇죠. 예상이라도 한 듯 오늘 문을 연 한동훈 캠프에는 응원 화환이 도착했습니다. "동훈 삼촌 항상 응원할게요"라고 울산 중3 학생이 실명을 적어서 보낸 것인데요. 이 학생, 앞서 한 전 위원장 팬클럽 '위드후니'에 "삼촌이 힘들면 저도 힘든 것 같아요"라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반응도 있겠지만, 당내 갈등이 좋게 보이는 일은 아니잖아요?
[기자]
네, 그 마음을 대변하는 게 바로 오늘 불출마 선언을 한 김재섭 의원의 글입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친윤과 친한의 '러브콜'을 동시에 다 받았지만 결국 나가지 않기로 했는데요.
그런 김 의원이 "이번 전대, 여전히 시대의 마지막 밤처럼 느껴진다"고 한 부분이 눈에 띄어서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 '계파 갈등에 대한 실망감으로 읽힌다'는 질문에 '내 마음을 정확히 읽었다', 답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마지막 밤'이었던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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