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에선 비싸던데‥" '한우 미스터리' 왜 계속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한우 농가에서는 남는 게 없다는데 그럼 소비자들이 느끼는 한우 가격은 어떨까요?
고깃집은 물론이고 마트에서 사는 한우도 선뜻 구입할 만큼 저렴하진 않습니다.
산지 가격이 내려가도 소비자에게 올 땐 왜 여전히 가격이 비싼 건지, 이어서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소고깃집입니다.
한우 채끝 등심 150g 1인분 가격이 4만6천원, 100g에 3만원 꼴입니다.
음식점에선 산지 가격이 내려갔다는 게 와닿지 않습니다.
[장익순/음식점주] "저희는 마장동 도매 시장에서 고기를 떼오는데요. 별 가격 변화는 못 느끼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선 한우 등심 100g의 가격은 14,980원입니다.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음식점 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
[김용남] "1인분이 마트에서 2만5천 원에서 3만 원대잖아요. 비싸게 느껴져요."
지난 4월 말 기준, 한우 등심 도매가격은 6개월 전보다 20% 넘게 하락했지만 소비자가는 5%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산지와 식탁 위의 한우 값 차이는 유통구조에서 비롯됩니다.
농가가 소를 팔면 우시장을 거친 뒤 도축, 가공되고, 경매를 거쳐 식당이나 정육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됩니다.
농가에서 537만 원에 판 한우의 경우, 도축을 거쳐 경매시장에서 한우 등심은 1킬로그램에 1만 3,694원, 100그램당 1천3백 원에 거래됩니다.
이후 부위 별로 작게 포장해서 도매가격은 100그램에 약 5천 원이 됩니다.
이후 소매단계에서 8천8백 원까지 오른 뒤 마지막 마트나 음식점에 공급됩니다.
가공업체와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소비자가격이 40~50% 정도 인상되는 셈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중간) 마진의 비중이 너무 높다보니까 농가 출하가격과 소비자 가격 간 괴리가 너무 큰 것이기 때문에 유통 구조를 투명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또 최종 판매가 이뤄지는 마트에선 매장 운영비와 인건비를 붙이고, 음식점에선 상차림 비용과 임대료 등을 더합니다.
이 부대비용이 오른 탓도 큽니다.
정부는 권장판매가를 제시해 민간 유통업체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김백승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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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김백승 / 영상편집: 최문정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985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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