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북 8000억 규모 수소산업벨트 육성”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수조원대 정부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8000억원 규모의 수소산업벨트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영남대서 26번째 민생토론회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스물여섯 번째, 동북아 첨단 제주혁신허브, 경북’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경산=남정탁 기자

윤 대통령은 20일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방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3월 충북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데 정부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해 자금 조달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북 경주에 3000억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한 구미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1차로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실증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18㎞)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만성 정체구간인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정부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500억원을 투입해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와 포항에 ‘첨단제조 이큐베이팅센터’ 등을 구축하고, 300억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겠다”며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