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11번째 키커로 나선 '골키퍼'…막고 차고 다 했다

오선민 기자 2024. 6.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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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0 제주/코리아컵 16강 (어제)]

120분간 한 골도 터지지 않았지만, 그라운드는 환호로 가득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요?

전반 38분, 혼전 상황 속에 날카롭게 파고든 공을 막아내더니 연장 후반 13분에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까지 몸을 던져 쳐냅니다.

수차례 대전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제주의 골키퍼 김동준 선수. 이번에는 직접 대전의 골문까지 노렸는데요.

10명의 키커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승부차기 11번째 키커로 나서,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습니다.

어제 열린 코리아컵 16강은 이렇게 골키퍼들의 무대였습니다.

8경기 중 6경기에서 승부차기가 펼쳐졌는데요.

골이 전부인 축구에서 골을 '지운' 장면이 더 빛났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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