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먼저 나섰다…동료 감싸며 "우린 여전히 형제"
[앵커]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다가올 시즌에 '원 팀'으로 만날 거다", 팀 동료의 '인종 차별' 논란이 닷새 동안 이어지자 손흥민 선수가 내놓은 반응입니다. 토트넘 구단도 "더 교육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 1:2 토트넘/프리미어리그 (2023년 10월)]
시즌 8호 골을 만들어낸 순간보다 손흥민을 더 기쁘게 한 건 부상 8개월 만에 돌아온 벤탄쿠르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각별했던 동료의 한마디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어요?} 손흥민?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때요. 어차피 다 똑같이 생겼잖아요.]
벤탄쿠르는 곧장 사과문을 올렸지만 손흥민 이름의 철자를 틀린 데다 하루 뒤면 사라지게 만든 글이 진정성을 의심케 했습니다.
이후 후폭풍이 시작됐습니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강력 조치를 예고했고 오늘(20일)은 현지 언론과 시민단체까지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특히 인권단체 '킥잇아웃'은 "팬들에게 상당수 제보를 받았다"며 이 제보들을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문서가 전달된 만큼 상황이 커질 수 있는 시점에 결국 손흥민이 나섰습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벤탄쿠르가 사과했다"며 "여전히 우린 형제"라며 감싸 안았습니다.
또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프리시즌이 되면, 우린 '원팀'으로 만나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토트넘도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주장 손흥민이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의 공식 입장은 나온 바가 없어 징계 같은 후속 조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Rafa Cotelo']
[영상자막 이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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