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송림을 맨발로 걸어요…관광자원 주목
[KBS 춘천][앵커]
몇 년 전부터 해변이나 숲길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최근 자치단체마다 맨발 걷기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행사까지 개최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 동틀 무렵 동해시 한섬해변.
수십 명이 줄지어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을 걷습니다.
신발을 벗고 촉촉이 젖은 모래 위에서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입니다.
해변에서 이른바 '맨발 걷기'를 즐기는 동호회원들입니다.
[조연섭/동해시 북삼동 : "건강에도 좋고, 집중도 잘되고, 상태도 늘 만족스럽고 해서, 아침 일출과 함께 해변 걷기를 1년 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해송 숲길도 맨발 걷기 명소입니다.
꾸준한 맨발 걷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황수일·안옥순/강릉시 강남동 : "공기도 상당히 좋고, 소나무 냄새도 상당히 좋고, 그다음에 바닷물을 이렇게 걸으니까 몸이 더 가볍고 훨씬 좋아진 거 같아요."]
맨발 걷기 인기와 함께, 강원도 내 조성된 맨발 걷기 길도 1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강릉과 속초에서는 맨발 걷기 대회도 열리는 등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맨발 걷기 길에 대한 편의시설 확충과 정비 등을 내년부터 지원할 계획입니다.
[고석민/강원도 관광개발과장 : "자연환경에 적합한 맨발 걷기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합니다. 특히 해변을 이용한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서 도민 및 관광객들이 편하게 이용."]
맨발 걷기 인기가 지역 주민의 건강과 휴식 차원을 넘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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