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소리가.." 도쿄 '로또 아파트' 인근 수상한 박스들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으로 쓰였던 이 아파트. 분양 이후에 집값이 뛰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가 됐는데요. 최근 이곳에서 수상한 키박스들이 발견돼, 일본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으로 쓰였던 도쿄 하루미라는 지역입니다.
지금은 5800세대 규모의 초거대 맨션 단지로 분양해 입주 중인 곳인데요.
일본에선 로또 아파트로 불립니다.
분양 당시 평당 가격은 300만엔 정도.
지금은 일본에선 보기드문 대단지로 입소문을 타 2배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단지 주변에 의문의 키박스들이 논란입니다
아 여기 하나 있습니다. 경고장도 붙어 있는데 23일까지 철거라지 않으면 강제로 절단하겠다고 써 있습니다.
흔들어보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거든요. 안에 키가 들어있다는 소립니다.
한 시간 만에 5개나 발견했습니다.
이건 전봇대에 붙어 있다보니 전기회사에서 경고장을 붙여놨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인들의 임대나 불법 민박을 의심합니다.
[주민 :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중국인이요?}]
[인근 맨션 관리인 : {이건 누구 건가요?} 모르겠네요.]
실제로 중국 사이트엔 이 지역 임대나 민박 관련해 홍보성 글이 많습니다.
매번 만나서 키를 건네주기 어려우니 중국인 업자들이 키박스 안에 숨겨둔다는 겁니다.
딱히 피해주는 건 아니지만 일본 여론은 곱지 않습니다.
올림픽을 이유로 도쿄도가 소유했던 토지를 싼 값에 민간에 넘기는 바람에 '로또 아파트'가 됐는데, 이마저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수혜를 입었단 겁니다.
[다나하시/인근 주민 : 도쿄도는 일반 사람들이 살 거라고 상각했겠지만 실은 외국인들도 많이 산 것 같아요.]
7월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올림픽을 치적으로 삼는 고이케 도지사의 재임 여부 때문에 더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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