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인도네시아 바탐항과 교류협력 위해 맞손

항만개발·운영 노하우 적극 공유 스마트·친환경 항만 조성 등 협력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가 20일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 주의 바탐 시에서 항만 공기업인 ‘페르세로 바탐’과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BPA와 페르세로 바탐은 양해각서에서 환적, 스마트·친환경 항만개발을 위한 상호 이익 촉진을 목적으로 ▲환적항 운영과 개발 관련 정보·경험 교환 ▲전문가 간 파트너십 육성·인력교류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참여 강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체결은 지난 2022년 7월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와 인도네시아 해사조정부가 양국 간 협력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밝힌 양 정부 간 협력 의지를 다시 한번 더 되새기는 의미도 있다.

환적 중심항을 꿈꾸는 바탐항은 글로벌 거점 환적항인 부산항과 항만 개발 및 운영 노하우, 스마트 기술, 친환경 항만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해상물동량이 약 1700만TEU에 이르는 세계 11위권 국가지만, 항만 인프라 부족으로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85%를 타국 항만에서 환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싱가포르와 불과 20여㎞ 떨어진 바탐섬에 환적 중심 항만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페르세로 바탐은 현재 연간 약 50만 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는 바투 암파르 터미널의 하역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약 160만TEU로 증대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강준석 사장은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이 보유한 항만개발·운영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양국의 해양·항만산업 교류·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앞으로 추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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