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선 그냥 ‘감자’…품종 판매제 어때요?
[KBS 춘천] [앵커]
세계 4대 식량 작물인 감자는 품종과 재배 시기, 지역 등에 따라 맛과 품질이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마트에서는 대부분 그냥 '감자'로만 판매돼, 가격 차별화도 되지 않고 농가 수익도 저조합니다.
국내 감자 도입 200년을 맞아, 품종과 지리적 표시제 같은 판매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날 때마다 잘 익은 감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발고도가 낮은 해안가에서는 본격적인 감자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고랭지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수확하는 겁니다.
이런 감자는 공판장 등을 거쳐 마트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됩니다.
하지만 품종이 뭔지, 언제 수확한 건지 등은 대부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쌀 같은 농산물이 품종과 생산 시기, 지역 등을 자세히 표시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고혜봉/강릉시 경포동 : "(감자 세부 정보를) 붙여놓고 팔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그냥 그램 수하고 가격만 보지, 이게 '어디서 나온 감자다'라는 거는 (대부분) 표시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감자는 품종에 따라 전분과 수분 함량이 크게 다릅니다.
재배 시기나 지역별로도 품질과 식감 등이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그냥 '감자'로 판매됩니다.
이 때문에 이런 감자도 장기적으로는 가격 차별화를 위해 인식 개선과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쌀과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 작물로 꼽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품종이나 용도, 지리 표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권혁기/대한민국 감자 명인 : "(감자를) 어디에서 수확됐고 품종이 뭐고 용도가 뭐다 이렇게 (표시)됐었을 때 구분해서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감자 소비 실태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도 지적되지만, 농가 소득 향상과 소비자 선택권 보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감자 판매 방식에 대한 논의는 가치가 충분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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