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전향’ 장재영, 1군 두 번째 타석서 문동주 상대로 2루타 작렬

김양희 기자 2024. 6. 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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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팔'의 재능은 투구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야수 전향 이후 처음 밟은 1군 무대에서 장타를 터뜨렸다.

장재영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뿜어내 '타자 장재영'을 각인 시킨 '9억 팔의 사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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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청주 한화전 4회초
타자로 전향한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제공

‘9억 팔’의 재능은 투구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타구도 잘 날렸다.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야수 전향 이후 처음 밟은 1군 무대에서 장타를 터뜨렸다.

장재영은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1루에 있던 이재상은 홈까지 들어왔다. 장재영의 타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점수 차이를 벌리는 발판을 마련한 귀중한 안타였다. 장재영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이던 3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문동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기도 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뿌린 장재영은 지난 2021년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하지만 제구력 문제를 겪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남겼다.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56경기에 출전해 1승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올해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는데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 아래 5월 중순 전격적으로 야수로 전향했다.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타율 0.232, 5홈런 10볼넷 26삼진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면서 홍원기 키움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됐다.

첫 타석에서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뿜어내 ‘타자 장재영’을 각인 시킨 ‘9억 팔의 사나이’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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