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는데 가방 뺏더라"…절도 표적된 노인들
【 앵커멘트 】 최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고령자를 노린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의 한 공원입니다.
지난 14일 80대 여성 2명의 가방을 잇따라 훔친 남성이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내가 다리가 아파서 지팡이 짚고 가는데, 뒤에서 막 가방을 뺏는 거예요. 내가 놀라서 왜 이러냐는데 벌써 달아나 버렸어요."
지난 4월에는 휠체어에 타고 있던 80대 남성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한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두 건 모두 피의자에게 저항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을 노린 절도였습니다.
고령으로 접어들면 신체적으로 반응이 느려지고 인지 능력이 떨어져 이런 절도 범행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60세가 넘는 이들에 대한 절도 범죄는 5년 동안 5천 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율로 따지면 20%가 넘습니다."
여성과 아동에 대한 범죄를 가중처벌하는 것처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처벌 수위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 "노인도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나 신고할 수 있는 인지적 판단 능력이 아동에 못지않게 취약합니다. 노인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알려야 합니다."
초고령화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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