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우리 항공역사를 한자리에…'대한이 가진 첫 비행학교'

송재윤 작가 2024. 6. 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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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최초의 비행기 하면, 미국 라이트 형제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비행기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독립운동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어 의미가 더 깊은데, 자세한 내용, 국립항공박물관 안태현 관장에게 들어봅니다.


관장님 어서 오세요. 


안태현 관장 / 국립항공박물관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국립항공박물관 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계십니까?


안태현 관장 / 국립항공박물관 

저희 국립항공박물관은 항공 관련 유산을 발굴, 보존, 전시 연구함으로써 한국문화의 지능과 항공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국토교통부가 설립한 공공기관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특히 이번 달 5일부터 시작된 '대한이 가진 첫 비행학교'라는 특별전이 굉장히 의미가 깊은데 기획하시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안태현 관장 / 국립항공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학교는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운 비행가양성소였고, 그 운영하는 단체는 비행가양성사라는 법인이었습니다.


3.1운동 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장 노백린 장군이 독립군 양성을 위해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과 힘을 합쳐서 만든 비행학교인데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 전 세계는 이 항공력에 굉장히 주목하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비록 영토는 뺏겼지만 이 최첨단이었던 항공력에 주목한 결과이고요.


또 이 비행가 양성소가 중요한 이유는 임시정부가 추진했던 가장 공식적인 일이었고, 우리나라 항공의 시작점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며칠 후면 7월 5일이 저희 박물관 개관 기념일인데요.


저희 박물관도 사실 1920년 7월 5일, 이 미국에 있는 이 비행학교의 개교 기념일 날을 맞추어서 100주년이 되는 날에 개관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의미 있는 출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비행학교에서는 어떤 교육과 활동이 이루어졌을까요?


안태현 관장 / 국립항공박물관 

당시에 비록 제3국, 미국이라는 땅이었지만 일본에 맞서기 위해서 이 군단으로 이렇게 조직을 했고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계 사람들이, 재외 외국인들이 그 나라에서 군사훈련을 받는다는 것이 부정적인 여론이 작용해서 처음에는 군단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비행학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비행학교를 위해서는 당시에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쌀농사를 짓던 김종림 선생이 있었는데, 이분이 굉장한 그 농사에 성공해서 부자였었습니다.


그래서 비행장 부지를 임대한다든지 건물을 임대한다든지, 심지어는 비행기 서너 대를 직접 구입해서 이 비행학교를 위해 후원했던 그런 기록이 있죠.


또 이 비행학교에 있었던 그 청년들이 나중에 임시정부가 지정한 육군 비행병 참위, 지금으로 말하면 공군 장교가 되겠죠, 처음으로 장교로 임명되고 또 지금도 저희 박물관에 가면 이분들의 비행사 면허증이 지금 원본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발전 과정에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당시에 사용했던 시설이라든지 또 비행 관련 자료 이런 것들도 엿볼 수 있습니까?


안태현 관장 / 국립항공박물관 

예, 지금 원래 있었던 곳에서 약간 4km 정도 이동도 해 있고 또 내부 구조가 변경되었지만 무려 100여 년 전에 그 건물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인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이 그걸 계속 훼손되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나는 생각에서 작년에 건축적으로 3D 실측도 하고 또 정밀 도면화 작업을 해서 이 건물이 이 데이터를 그대로 남겨서 이제 도면상으로 복원도 할 수 있게끔 만반의 준비를 해놨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별전에도 그 건물의 모습을 실내지만 축소해서 전시 구성을, 그 건물의 모습을 응용하여 이렇게 전시해 놨고요.


실제 그때 사용하던 비행기가 스탠다드사의 J-1이라는 기종이었는데요.


이게 세계 1차 대전에서 굉장히 활약하던 그런 비행기였습니다.


그 비행기도 실물 크기로 복원을 해서 전시하면서 여기에서 미국 현지에서의 그 보도된 당시의 신문 기사 또 우리 임시정부가 발행했던 기간지, La Coreé Libre 같은 외국인용 기간지 또 아까 말씀드린 조종사 면허증 이런 원본들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면 아마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다채롭고 또 의미 깊은 볼거리들이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전시 이외에도 항공을 주제로 또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시다고요?


안태현 관장 / 국립항공박물관 

네 그렇습니다.


요즘 박물관들은 단순한 전시 또 전시거니와 교육 활동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저희 박물관 같은 경우 한 20개가 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청소년 어린이를 위해서는 항공 원리를 이해한다든지 또 인기 있는 드론 UAM 같은 미래 항공 분야에도 이것을 갖다가 놀이형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여러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고요.


또 특화된 것중에 하나가 실제 지금 항공사의 현직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이런 분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서 항공 진로체험 교육을 실시합니다.


그러면 전국에서 아주 많은 청소년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 강의를 수강하고 해서 그런 것도 저희 박물관이 장점이 있고요.


또 모두를 위한 박물관 또 접근성 포용성을 가진 박물관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여러 개 만들었고 실질적으로 지금도 계속 확대해가면서 방대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 의미 있는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하늘을 향한 어린이들의 꿈에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국립항공박물관의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관장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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