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통신채무 원금 90%까지 감면·10년 분할 상환…37만 명 부담↓
[앵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빚 갚느라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통신비가 연체될 경우 휴대전화를 쓸 수 없게 돼 취업 등에 불편이 커지고 빚 갚기는 더 어려웠는데요.
앞으로는 통신채무도 감면을 받거나, 오랜 시간 나눠 갚을 수 있게 됩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 뒤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진 이 여성.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반복하며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
[통신채무자/음성변조 : "휴대전화로도 요즘 물건 같은 거 살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어 요금을 제대로 내지 못했고 결국 통신 서비스 이용이 정지됐습니다.
[통신채무자/음성변조 : "작년 한 10월, 11월까지만 해도 통신이, 전화가 끊겨가지고. 일용직 근무를 할 때도 휴대전화 번호로 이제 입력을 해서 하거나, 그런 식으로 통장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이게 자꾸 안 되다 보니까…."]
앞으로 이런 통신채무의 원금을 일부 감면받고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갚을 수도 있게 됩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최대 90%까지 원금을 깎아줍니다.
일반 채무자는 통신 3사의 경우 30%, 알뜰폰 등은 상환 여력에 따라 최대 70%까지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남은 채무는 최대 1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습니다.
5개월 분납만 가능하던 지금보다 분할 상환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또 통신 채무를 다 갚지 않아도 3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하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통신 채무로 인해서 통신 활동이 제대로 뒷받침이 안 되면 사실은 그게 (생활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시고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본인인증이나 구직활동에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된 만큼 채무자들도 적극적으로 채무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채무자/음성변조 : "이게 시행이 되고 같이 할 수 있으면 저도 성실히 납부를 하고 어찌 됐든 마음도 한편으로는 되게 안심이 되죠."]
금융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37만 명이 통신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6월 폭염은 예고편?…“올여름 지구 역사상 가장 덥다”
-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공소장 보니…“보고 있었다” 검찰 판단 근거는?
- 의협 “22일 회의서 무기한 휴진 논의”…정부 “휴진 후속조치”
- “세포도 농업이다”…세계 최초 ‘천연 장미 향’ 대량 생산
- “지켜보고 있었다”…무인점포에 갇힌 절도범
- “이렇게 씩씩하던 아이”…숨진 훈련병 어머니의 부탁 [지금뉴스]
- “비상 깜빡이 켰는데”…고속도로서 후진한 여성의 최후 [잇슈 키워드]
- 내년 추석 연휴는 1주일을 쉰다!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이런뉴스]
- 성폭행 수배범 집단 구타한 뉴욕 시민들…경찰 “덕분에 잡았습니다” [현장영상]
- 바다거북과 돌고래의 짧은 만남…제주 바다거북의 ‘생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