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규제’ 없는 두바이…금융기지 비결은?

이이슬 2024. 6. 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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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금융 특구를 조성해 국내외 기업들이 부산으로 몰려들 수 있게 하는 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부산이 선진 사례로 삼는 두바이는 20개가 넘는 자유무역지대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정책을 운영해 세계 금융 중심지가 됐는데요.

그 비결이 뭔지, 이이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연간 여객 규모 1억 명 이상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

공항 바로 옆에 두바이 무역의 중심지인 자유무역지대가 있습니다.

입주 기업 2만 5천여 곳.

항만에서 공항까지 연결된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연간 천2백만 톤의 화물을 처리합니다.

국내외 기업들이 이곳을 찾는 첫 번째 이유, 면세 혜택 때문입니다.

관세 자유구역인 두바이 자유무역지대는 26곳에 이르며 50년간, 법인세와 소득세가 면제되고 외국인 100% 소유도 가능합니다.

비자 발급과 계좌 개설 등 행정적 지원은 물론, 인력 고용 권한도 주어집니다.

[모하메드 루타/두바이 상공회의소 회장 : "두바이는 항상 사업 분야에서 세계 대표 선수로, 또 지역에선 중심축으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모든 규제가 기업 친화적으로 돼 있어 외국인 직접 투자를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4만 2천여 명 상주하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별도의 사법 체계를 갖춘 완전한 독립기구입니다.

각종 규제 장벽을 없애고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이 정책적 토대입니다.

[박동욱/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 : "수익률에 여러 가지 영향을 주는 세제 혜택이라든지 규제와 관련한 여러 가지 용이성들이 기업들 활동에 많이 영향을 줬을 거고요."]

이에 비해 부산항 자유무역지역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기간은 관세의 경우 최대 5년, 취득세도 15년에 불과합니다.

이곳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는 두바이에 있지만, 두바이가 아닙니다.

독자적인 법률과 금융제도로 전 세계 유망기업과 인재를 끌어모으는 두바이로부터 부산이 배워야 할 부분은 분명해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화면제공:두바이국제금융센터·두바이 프리존(jafza, dafza)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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