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우주발사체 지원 가속화 전망… 잠수함·미사일 기술 이전 가능성도 [신냉전 전선된 한반도]
박수찬 2024. 6. 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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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면서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과학기술을 얼마나 이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해·공군을 키우고자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러시아의 잠수함 소음 감소 기술, 높은 압력을 견디는 잠수함 선체 제작 기술 등이 제공된다면 북한 잠수함 개발·운용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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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과학기술협력 어디까지
군사정찰위성 운용 등 공조 강화
北, 전투기·방공망 성능 개량 땐
한반도 군사적 정세 상당한 영향
군사정찰위성 운용 등 공조 강화
北, 전투기·방공망 성능 개량 땐
한반도 군사적 정세 상당한 영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면서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과학기술을 얼마나 이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우선 군사정찰위성 발사체 관련 기술, 잠수함 관련 기술 등의 이전이 거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 방북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던 우주발사체 협력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이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띄우는 425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북한은 지난 5월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발사체 산화제로 액체산소, 연료로 케로신(등유)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는 북한의 발사체 역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물질로 간주됐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비록 실패는 했지만, 러시아 지원을 받아 발사체 추진체계를 새롭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술 및 성능 향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번 조약 체결을 계기로 발사체와 위성 운용 등에서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해·공군을 키우고자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미·일의 군사적 활동은 주로 바다 또는 하늘에서 이뤄지고 있다. 북한이 이에 대응할 전력을 갖춘다면 북한의 전략적 행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잠수함의 경우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더불어 중시하는 분야다. 러시아의 잠수함 소음 감소 기술, 높은 압력을 견디는 잠수함 선체 제작 기술 등이 제공된다면 북한 잠수함 개발·운용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러시아가 전투기를 지원하기는 어렵지만, 전투기 탑재 유도무기 개발을 돕거나 공중감시정찰 능력을 키우는 것을 지원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에서는 먼 거리에서 적을 발견해 타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격력과 감시정찰능력을 북한이 강화한다면 한반도 군사적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차·장갑차·자주포 성능개량이나 군수품 품질인증 지원 등도 거론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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