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감독 "김성수 감독님 칭찬에 감격..도전 인정받아"[인터뷰②]
2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핸섬가이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남동협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동협 감독은 영화 '상류사회', '머니백', '티끌모아 로맨스', '베스트셀러'의 조감독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연출력을 탄탄히 다져온 감독이다. 다년간 다수의 작품으로 쌓아 올린 연출력과 코미디 장르를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이번 신작 '핸섬가이즈'를 통해 데뷔하게 됐다.
남동협 감독은 데뷔를 앞둔 소감에 대해 "사실 편한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핸섬가이즈'가 제 데뷔작이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데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시간은 좀 걸렸지만, 제가 먼저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다"며 "물론 후반 작업이 길다고 해서 각 업체를 붙잡고 작업할 수 없다. 하지만 저는 수시로 '핸섬가이즈' 편집본을 보면서 음악, 사운드 등 추가 작업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핸섬가이즈'의 완성도에 대해 논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부족한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길다 보면 길을 잃을 수도 있는데 스태프들도 제가 필요한 작업이 생기면 흔쾌히 추가적인 작업도 해주고, 이 작품 자체가 워낙 남다르고 색다른 영화라서 스태프들도 애정이 많았다. 본인들도 평소에 안 하던 작업이기도 해서 다들 애정을 가지고 즐겁게 작업해 주셨던 것 같다. 하나라도 더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셨다. 복 받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핸섬가이즈'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남 감독은 "원작도 매력 있고, 재밌는 영화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미디 영화다. 근데 워낙 미국적인 색채가 강하기도 하고, 리메이크하는 순간 한국 상업영화가 되는 거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상충하는 부분도 많았다. 좀 더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할 오락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원작에 없던 오컬트 호러 설정을 결합하면 이야기가 풍성해지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서 지금의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디 영화를 하고 싶었다. 우리 영화 같은 호러 코미디도, 액션 코미디, 휴먼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다양하게 있지만 기본적으로 코미디가 근간이 되는 작품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편이었다"며 "여타 장르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 작품에는 오컬트가 가미되는 게 어울리겠다고 생각했고 그 순간부터는 호러, 스릴러든 충실하게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코미디 영화니까 다른 장르는 이 정도만 하자'라는 생각은 없었고, 그 장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실망 끼치지 않게 좀 더 신경 써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남 감독은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의 칭찬을 받고,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그는 "함께 작품을 한 적은 없는데 '서울의 봄' 후반 작업을 하시면서 같은 회사 건물에 있다 보니까 자주 인사드리게 되고, 친분을 좀 쌓게 됐다. 워낙 거장인 감독님이고, 저도 어릴 때 '비트'나 '태양은 없다'를 보면서 자란 세대다. 후배 감독이라고 귀여워해 주시고, 담소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배급시사회 때 와서 봐주신 걸로 아는데 오신다는 건 알고 있었고, 제가 존경하는 감독님이 '핸섬가이즈'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더라. 끝나고 나서 기자간담회를 하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달려오셔서 '너무 웃기다. 너무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셨다. 근데 단순히 립서비스 느낌이 아니고, 진짜로 좋아해 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감격스러웠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장문의 답장을 주셨는데 '새로운 도전을 해준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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