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DGB생명’ iM라이프 “내실 갖춘 ‘변액보험 명가’로 재탄생” [한양경제]

이승욱 기자 2024. 6. 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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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시중은행 전환 맞춰 사명변경 후 새 출발
변액보험 자산 2조원 규모로 확대 목표 등 제시
김성한 대표 “‘착한 성과’ 이루는 이해관계자 경영할 것”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iM라이프 CI. 회사 제공

iM라이프(옛 DGB생명)가 지주사의 시중금융그룹 전환에 발맞춰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하며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의 순자산 규모를 2조원대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김성한 iM라이프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iM라이프 출범을 공식 발표하며 “iM라이프는 그동안 영업역량과 경영전략, 조직문화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내며 중견보험사로서 확실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제 시중금융그룹의 내실을 갖춘 생명보험사로 고객의 미래를 생각하는 ‘변액보험 명가’로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5일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DGB생명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사명 변경에 따라 신규 도입한 CI는 알파벳 i와 M 글자 모양을 각각 새싹과 파랑새의 날개짓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M 글자의 중간 부분은 DGB금융그룹의 강점인 ‘따뜻한 관계형 금융’을 상징하며 경계를 뛰어넘는 이미지를 구현해 그룹의 대표 브랜드 슬로건 ‘Go Beyond’를 표현했다고 iM라이프 측은 설명했다.

iM라이프는 사명 변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며 매출 증대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변액보험 시장에서 거둬 온 성과를 바탕으로 ‘사적 연금’의 대표 보험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iM라이프 변액보험 순자산은 지난 5월 기준 1조2천639억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3천261억원와 비교하면 약 4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순위도 불과 3여년 만에 17위에서 9위로 8계단이나 훌쩍 뛰어올랐다.

변액보험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데는 지난 2020년 8월 취임한 김성한 대표의 체질 개선 전략이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다.

김성한 iM라이프 대표이사. 한양경제 자료사진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전사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의 변액보험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운용 전략으로 고객에 큰 성과를 제공하고자 했다. 김 대표는 “신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해 전 직원과 함께 체질을 변액보험 중심으로 변화시켰다”면서 “이에 따라 단기간 내 변액보험 분야에서 확실한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M라이프는 향후 △신상품에 대한 전문성 강화 △선제적 고객 니즈(needs) 파악 △고객 수익률 제고 집중 등 3대 목표를 이뤄내며 오는 2026년까지 변액보험 자산을 2조원 규모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실적 확대와 동시에 정도경영 실천과 상생금융 실현에도 집중을 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그룹은 현재 중기전략으로 ‘신·바·람(신나는·올바른·남다른)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iM라이프가 추구하는 상생금융 정책에는 김 대표가 평소 강조하는 ‘녹명 정신’이 녹아있다. ‘녹명(鹿鳴)’은 먹잇감이 생기면 특유의 울음을 내며 무리를 부르는 사슴의 특징을 표현한 말로 ‘시경’(詩經)에 등장한다.

김 대표는 이날도 “녹명의 가치처럼 임직원과 소통하며 영업효율을 높이고 내부 소통뿐만 아니라 영업채널과도 직접 소통한다”며 “다른 보험사와 달리 전속 설계사가 없지만 GA(법인보험대리점)과 관계관리를 통해 소통을 잘하며 높은 계약유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iM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8.2%, 25회차 77.5%를 기록하면 생명보험업계 유지율 1위를 달성했다.

iM라이프는 향후 확고한 건전성과 내부통제 기반을 확립하고 CSM(보험서비스) 증대와 자본효율성 극대화에 중점을 둔 경영을 이행하는 한편,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부문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는 성장보다는 성숙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산업의 핵심인 금융산업의 CEO나 리더는 공동체 의식을 지녀야 한다”면서 “주주와 직원, 고객, 지역사회가 모두 이익을 얻는 ‘착한 성과’를 이뤄내도록 ‘이해관계자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라이프 파트너로서 iM라이프가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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