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식사·청소 도와주고, 회의때 실시간 통역까지… 일상 파고든 AI [도약의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김준혁 2024. 6. 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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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한 24시간 들여다보니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제품이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가전과 같은 실내용 제품부터 AI 기술이 접목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외부 생활까지 궁금한 질문에 답해주는 기업·소비자간(B2C) 제품부터 기업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간(B2B) 솔루션까지 그 활용영역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AI와 함께하는 'AI 24시 라이프'를 들여다봤다.

■AI가 기상부터 청소까지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오전 7시, 알람 노래로 맞춰둔 가수 윤종신의 '환생'을 들으면서 일어난다. 나를 깨운 이는 다름 아닌 AI 스피커다. AI 스피커에 '매일 오전 7시에 깨워줘'라고 입력한 내 명령에 따라 AI 스피커는 매일 오전 7시 알람을 튼다.

AI 스피커는 스마트홈의 중심이다. 단순 알람뿐 아니라 오늘의 날씨, 방문지 예약, 가구 내 TV, 조명, 에어컨, 선풍기, 로봇청소기 등 연결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도 연동되기 때문에 다양한 명령어를 던질 수 있다.

"헤이 OO, 로봇청소기 시작해줘."

일어난 김에 청소도 하는 게 낫겠다. AI 스피커와 연동 가능한 AI 로봇청소기가 명령어에 맞춰 돌아간다. AI로 장애물을 인지해 피하고, 물이 떨어졌을 때 세척기로 돌아와 물을 보충한다. 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물을 뿌려도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을 구분한다.

이 정도면 청소도 어느 정도 된 것 같다. "헤이 OO, 로봇청소기 꺼줘. 그리고 로봇청소기 충전해줘."

■AI 냉장고가 레시피 추천

이제는 밥을 먹을 차례. 나는 요리 식견이 많지도, 재료 관리가 섬세하지도 않은 편이다. 그래서 종종 AI 냉장고의 도움을 받는다.

AI 냉장고는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을 때 카메라로 이를 인식해 어떤 재료가 언제 담겼는지를 기록해 둔다. 재료에 따라 레시피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밥까지 먹으니 약속에 나갈 시간이 다 됐다. 나가기 전에 빨래 한 뭉치를 AI 세탁기에. 옷 재질에 따라서 세탁기가 AI로 알아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해주기 때문에 걱정 없다.

약속 장소까지 가는 차 안에서도 AI와의 동행은 계속된다. 차량용 IVI에도 AI 기술이 접목돼 있기 때문이다. IVI를 통해선 음성만으로 통해서 길 안내부터 음악, 뉴스,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향후에는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AI가 이용자의 특정 루틴에 따라 자동으로 자주 쓰는 기능들을 제공하는 기술로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폰으로 바이어와 회의

어느덧 약속 장소에 도착. 오늘은 출입처 관계자와 외국인 바이어를 만나는 날이다. 외국인 바이어가 영어와 한국어 모두 서툴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괜찮다. AI폰으로 의사소통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폰에 온디바이스로 탑재된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틀고 그를 맞는다.

미팅이 끝나고 카페에서 개인 업무를 보는 시간에도 AI 활용은 계속된다. 챗GPT, 클로바X와 같은 챗봇은 내 업무 시간에 항상 틀어져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들이다. 최근엔 궁금한 점을 AI챗봇에 물어보는 경우가 이전보다 많아졌다. 업무툴에서도 AI 검색·인식·메모 기능을 즐겨 사용한다. AI노트북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동영상 편집 업무도 때때로 본다.

■OTT 보면서 제품 구매도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복귀했다. 오전엔 음성 기반의 AI 스피커로 스마트홈을 통제했지만, 이 기능은 스마트홈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IoT 기능을 통해 에어컨을 켜놓는다.

쉬는 시간은 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함께 보낸다. OTT를 보다 보면 화면 내 마음에 드는 제품이 눈에 띌 때가 종종 있는데, 이땐 AI폰의 화면 내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이제는 잘 시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AI 스피커에 이야기를 전달한다. "헤이 OO, 조명 꺼줘. 내일은 오전 6시30분에 깨워줘. 잘 자."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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