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사면초가’ 쿠팡 공정위와 연일 공방전…로켓배송 어쩌나?
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라면부터 기저귀, 미니 자동차, 대형 TV와 휴대전화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쿠팡입니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로켓 배송 클릭만 하면 떡 하니 와 있는 택배 상자, 직장인들 사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지?
하는 말이 아주 과장된 표현은 아닙니다.
검색창에 '생수'를 쳐 보면, 몽베스트, 삼다수, 샘물 다양한 브랜드가 줄줄이 나옵니다.
그래도 가장 눈이 가는 건, 맨 상단에 자리한 탐사수.
쿠팡의 자체 브랜드 일명 PB상품입니다.
바로 이 점을 문제삼아 공정위는 쿠팡에 천4백억 원 역대 최대 과징금 매깁니다.
"의도적으로 자사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 "임직원 2천여 명을 동원해 자사 제품에 높은 별점을 매기도록 했다"는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쿠팡이) 자기 상품만 검색 순위 상위에 올려 부당하게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를 적발, 제재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후 쿠팡과 공정위 연일 장외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팡은 하루 만에 네 차례에 걸쳐 반박문을 쏟아냈습니다.
“상품진열 방식은 업체 고유의 권한” “소비자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고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며 행정심판 청구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정위 제재대로라면, 지금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소비자를 볼모로 잡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25조 원 규모의 물류 투자도 무산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놨습니다.
실제로 오늘로 예정됐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창사 이후 줄곧 적자를 내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낸 쿠팡 입장에선, 공정위의 과징금 철퇴가 그저 야속하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내.외부의 적이 도처에 산적한 상황.
1년 넘게 CJ와 햇반 전쟁인 와중에 알리 테무 급기야 오늘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쉬인까지, 중국 e커머스 업체의 공습에도 맞서야 합니다.
이런 쿠팡을 보는 소비자들 마음은 이래저래 불안합니다.
"로켓배송 이제 이용 못할 수도 있다는데, 애꿎은 로켓배송 사라지면 어쩌냐" "갑자기 안한다고 하면 쿠팡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가입자 수 330만 명에 달하는 한 맘카페에는 벌써부터 걱정의 글이 빗발칩니다.
갑질 횡포·배짱 영업 등 여러 논란 속에서도 쿠팡이 로켓 배송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건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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