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탄쿠르 인종차별 논란에 드디어 입 열었다..."사과받았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

금윤호 기자 2024. 6. 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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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잉글랜드)의 '캡틴' 손흥민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SNS에 "나는 이미 롤로(벤탄쿠르 별명)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실수를 했고 스스로도 알고 있다. 내게 사과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그 발언은 나쁜 농담이었다. 손흥민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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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을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손흥민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토트넘(잉글랜드)의 '캡틴' 손흥민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SNS에 "나는 이미 롤로(벤탄쿠르 별명)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실수를 했고 스스로도 알고 있다. 내게 사과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하려던게 아니다. 우리는 형제이며 바뀐건 없다"며 "우리는 이 일을 이겨내고 단합할 것이며 프리시즌에 함께 뭉쳐 하나가 돼 우리 팀을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곤 벤탄쿠르의 발언으로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출연한 우루과이 방송에서 사회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냐고 묻자 "쏘니(손흥민 별명)거?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실언을 했다.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그 발언은 나쁜 농담이었다. 손흥민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그러나 이 또한 24시간 경과 시 사라지는 기능을 이용하고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벤탄쿠르의 사과에도 인종차별 논란이 계속되자 스포츠계 차별을 반대하는 국제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20일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한 상당히 많은 제보를 받았다. 이 제보들은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한편 같은 날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뛰는 토트넘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성과 평등, 포용이라는 목표에 따라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 추가 교육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축구팬들은 벤탄쿠르와 토트넘의 공식 입장 발표 시기가 너무 늦었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손흥민, 로드리고 벤탄쿠르 SNS,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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