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관 공매도 잔고관리 세부 점검항목 마련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거래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증권사가 기관·법인투자자의 공매도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때 참고할 필수 체크리스트 목록을 마련해 시중에 배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등에 '공매도 주문 위탁자(증권사) 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다음 달 초까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공매도 주문 위탁자 점검 목록을 통해 기관이 구축한 잔고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내부통제 절차와 내규 등을 적정히 마련했는지 증권사에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매도 거래 샘플도 조사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체크리스트는 크게 ▲내부통제 ▲업무분장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운영관리 ▲시스템 요구사항 ▲샘플 점검 등 모두 18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를 통해 기관이 공매도에 나서기 전 준비해야 하는 내부통제 절차 마련 여부와 업무 분장부터 거래 과정에서 시스템 운영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는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살피도록 했습니다.

또 항목별로 입증자료를 기관에 요구할 권리는 물론 필요시 현장 검증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기관들은 증권사 점검 후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으며 점검은 최소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받도록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체크리스트를 모두 충족한 경우에만 기관 공매도 거래가 허용될 것"이라며 "증권사에 수탁사로써 책임이 부과되는 만큼 경우에 따라 체크리스트보다 더 엄격하게 기준을 마련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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