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2언더파, 뒷심 발휘한 박민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3연패 출발 “저 더위 잘 안 타요”

김경호 기자 2024. 6. 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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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20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CC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 1번홀 페어웨이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동일대회 4연패 이후 또 다른 대회 3연패 및 통산 20승 도전에 나선 박민지가 폭염 속에 뒷심을 발휘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박민지는 20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CC(파72·663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초반 보기 2개로 시작했으나 이후 버디 4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선두 박지영과 정세빈(이상 4언더파 68타)에 2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잡았다.

2주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연패 새 역사를 쓴 박민지는 체력저하로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을 건너뛰고 나선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다졌다. 2021, 2022년 연속 시즌 6승으로 KLPGA 투어 대세로 자리잡은 박민지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2승으로 마무리 했었다.

최고기온 섭씨 34도까지 올라간 한낮 시간인 오후 12시 34분에 올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 시즌 3승의 이예원과 한 조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2, 6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8번홀(파4)에서 1.3m 버디 퍼트를 처음 성공한 뒤 10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더하고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파 행진을 하던 그는 17번(파4), 18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첫날 2타를 줄이고 끝냈다.

박민지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투 오버파까지 갔지만 짧은 퍼트를 자신있게 구사하다가 나온 보기라서 걱정않고 기다리다 기회를 살렸다”며 “마지막 두 홀에서 다 버디를 잡으면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음대로 이뤄져 오늘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폭염속에서도 오히려 후반에 힘을 낸 그는 “저는 원래 더위를 잘 안 타고, 에어컨도 좀처럼 안 틀고 생활해 주변사람들이 힘들어한다”며 “후반에 해가 누그러드니 오히려 시원해졌다”고 웃었다.

4연패 신기록 달성을 계기로 자신의 병(안면 삼차신경통)이 알려진 이야기를 하며 “전국적으로 제가 환자가 됐다. 보는 분마다 안쓰럽게 여기고 괜찮냐고 물어봐 주시니 고맙고 행복하다”는 그는 “지금은 아픈게 없고, 지난주 잘 쉬었기에 체력도 좋다”며 대회 3연패 달성에 의욕을 보였다. “4라운드 대회에서 선두와 2타차면 아주 괜찮은 출발”이라는 그는 “계속 잘 쫓아가 보겠다”고 말했다.

맹장수술 후유증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시즌 2승의 박지영이 버디 7개, 보기 3개를 더해 공동선두에 섰고 장타자 윤이나와 2022년 대상 김수지,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재희 등이 공동 3위(3언더파 69타)로 뒤따랐다. 노승희와 올 최장타자 황유민, 2023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 등이 박민지와 공동 10위를 이뤘다. 이예원은 이븐파 72타로 시작했다.

포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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