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컨테이너에 코카인 33㎏…국제 마약조직 배달사고인 듯
[앵커]
지난 4월 부산신항에 들어온 컨테이너에서 1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이 발견됐는데요.
검찰은 마약조직이 회수하지 못한 코카인이 컨테이너에 담긴 채 전 세계를 떠돌다 우리나라까지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냉동 컨테이너 안쪽 깊숙한 곳.
덮개를 뜯어내자 노란 테이프로 감겨 있는 상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한두 개가 아닙니다.
모두 코카인입니다.
현장을 살펴보던 세관 직원도 놀랍니다.
<현장음> "와 대박, 진짜 있네."
적발된 코카인은 모두 33㎏.
1회 투약분 0.03g을 기준으로 하면, 약 1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로 치면 165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
코카인은 지난 3월 10일 미국에서 육류를 싣고 출항해 4월 7일 부산신항에 도착한 냉동 컨테이너 안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검찰이 적발된 컨테이너의 과거 운항 이력을 살펴봤더니, 지난해 6월 브라질 산투스항에서 출발해 같은 해 7월 모로코 탕헤르항에 도착한 경로가 미심쩍었습니다.
<이홍석 / 부산지검 강력부> "브라질 산투스항에서 모로코 탕헤르항은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코카인이 밀수되는 주요한 루트이기 때문에 저희는 모로코 탕헤르항에서 계획대로 회수가 안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코카인이 제때 회수되지 못하는 이른바 '배달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코카인을 담고 있던 컨테이너선이 전 세계를 떠돌다 우리나라까지 오게 된 겁니다.
부산지검은 압수한 코카인 전량을 폐기처분하는 한편 브라질과 모로코 수사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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