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급전 카드론, 결국 40조도 넘었다…불황의 늪 빚 돌려막기 심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꼽히는 카드론이 지난달 결국 40조 원 규모를 넘기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이렇게 빌린 카드론을 미처 갚지 못해 또 대출을 받는 경우도 2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류정현 기자, 지난달 카드론 규모 얼마나 됩니까?
[기자]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5월 말 기준 40조 5186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넘게 늘었고요.
전달인 4월과 비교해도 1.4% 증가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카드론은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급전창구입니다.
그만큼 고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급한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최근 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속속 높이면서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드론 금리는 보통 12~14%대로 다른 금융권에 비해 높은 편이고요.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중저신용자는 이보다 더 높은 최고 18%대 금리가 적용됩니다.
[앵커]
이렇게 카드론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요?
[기자]
카드론을 만기 때 갚을 능력이 안 돼서 또다시 대출을 일으키는 카드론 대환대출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약 1조 9천억 원으로 2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42% 넘게 증가한 수치인데요.
일단 카드론으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이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더 큰 이자 부담을 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지난 4월까지 증가했던 결제성 리볼빙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한 7조 2800억 원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외국인 이달 4조 '쇼핑'…하반기 '3천피' 고지 보인다
- '전쟁 중 장수 안 바꾼다'는 옛말…대기업 임원 물갈이
- 저조한 가입률·수익률…퇴직연금 '첩첩산중'
- 영일만 고속도로 '페달'…SMR·수소벨트까지 4.6조 투자
- 대통령 특위에는 의협 없고…의협 특위엔 전공의 없다
- 서민급전 카드론, 결국 40조도 넘었다…불황의 늪 빚 돌려막기 심화
- 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2년5개월만에 최고 마감
- 소뱅 "라인야후 지분 합의 아직"…'주종목 불안' 네이버
- 고개 드는 경기 낙관론에 고개 젓는 재계
- [단독] 무심코 발랐다가 "안 보여요"…얼굴땀억제제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