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 말 여유자금 128조 운용…주식 43조·채권 50조 투입

김성수 2024. 6. 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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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 수입서 지출 뺀 여유자금, 각 자산 배분
해외주식 35.9%·국내채권 26.5%…국내주식 14.9% 등
대체투자 누적 약정한도, 내년 말까지 총 244.2조 설정
기재부·국회 심의과정서 내년 여유자금 액수 바뀔 수도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내년 말 여유자금 128조7097억원을 운용할 예정이다.

주식과 채권에 각각 약 43조원, 50조원 투입한다. 대체투자에 들어가는 금액은 약 36조원에 이른다. 향후 기획재정부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내년 말 여유자금 액수가 조정될 수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입서 지출 뺀 여유자금, 각 자산 배분

20일 보건복지부 ‘2025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 말 여유자금 128조7097억원을 운용할 예정이다. 총 수입 175조4693억원에서 총 지출 46조7596억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기금운용계획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입·지출, 중기자산배분에 의한 자산군별 목표비중 등을 반영한 연도별 운용 계획이다. 수입·지출 계획 및 그에 따른 여유자금 배분 안으로 구성한다.

수입은 연금보험료, 자금 운용수입, 유가증권 회수 등에서 발생한다. 지출은 연금급여 지급, 사업비, 운영비 등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이다.

내년 총 수입의 하위항목은 △자체수입 94조5117억원 △정부 내부수입 601억원 △여유자금 회수 80조8975억원이다. 내년 총 지출의 하위항목을 보면 △국민연금 급여지급 45조8566억원 △사업비 3472억원 △기금운영비 5558억원이다.

사업비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은 국민연금 제도운영 사업(1677억원)이다. 이어 국민연금 징수업무위탁사업(937억원), 국민연금 복지사업(470억원), 국민연금공단 사옥확보사업(388억원) 순이다.

이처럼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여유자금을 각 자산군에 배분하게 된다.

기획재정부의 기금운용계획 작성지침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계획을 수립한다. 기금운용위원회 의결 및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서 대통령이 승인하고, 기금운용계획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순서다.

국회에 기금운용계획안을 제출하는 기한은 회계연도 개시 120일 전까지다. 향후 기획재정부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내년 말 여유자금 액수가 조정될 수 있다.

대체투자 누적 약정한도, 내년 말까지 총 244.2조 설정

내년 말 여유자금(128조7097억원)은 올해 여유자금(122조4551억원) 대비 5.1% 증가한 액수다.

또한 채권 및 단기자금 원금회수 60조8000억원, 위탁운용(대체투자) 만기도래 원리금 20조1000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원금회수 및 만기도래 원리금을 제외한 순증금액은 47조8121억원이다.

내년 말 여유자금은 내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배분될 계획이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보면 △해외주식 35.9% △국내채권 26.5% △국내주식 14.9% △대체투자 14.7% △해외채권 8.0% 순이다.

2025년도 여유자금 배분(안) (자료=보건복지부 ‘2025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
이 경우 내년 여유자금 중에서 주식투자에 투입되는 금액은 42조7800억원이다. 국내 주식은 4000억원 순 증가하며, 해외 주식은 42조3800억원 순 증가한다.

내년 여유자금 중에서 채권투자에 들어가는 금액은 49조9397억원이다. 국내 채권은 41조8961억원, 해외 채권은 8조436억원이다. 대체투자에 들어가는 금액은 35조9900억원(15조8900억원 순 증가)이다.

대체투자 세부투자 항목 금액은 시장여건에 따라 상호 조정될 수 있다. 대체투자 누적 약정한도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다.

대체투자의 경우 펀드 조성시 약정액과 매년 집행액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중·장기에 걸쳐 대체투자 약정을 과도하게 산정하는 경우 중기자산배분 비중 달성 목표와 괴리될 우려가 있어서다.

대체투자 누적 약정한도는 내년 말까지 총 244조2000억원으로 설정돼 있다. 내년 말 목표비중에 따른 여유자금 배분을 달성할 경우 금융부문, 복지부문, 기타부문을 합친 총 적립금은 1176조552억원(시가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자산배분(안)의 특성치를 보면 기대수익률은 5.2%, 위험(포트폴리오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8.4%로 집계됐다. 연간 운용수익률이 (-)일 확률(연간손실확률)은 26.7%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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