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 성지순례 550명 사망...52℃ 육박하는 날씨 때문

박동민 기자 2024. 6.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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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에 5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AFP통신은 지난 14일 하지가 시작된 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55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하지는 여름에 진행되는 데다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 때문에 더욱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FP는 사우디 당국이 16일 이후의 상황은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며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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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하지 시작 이후 최소 550명 사망
메카 대사원 기온 51.8℃…대부분 온열질환
폭염 속 성지순례에 나선 인파. 연합뉴스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에 5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AFP통신은 지난 14일 하지가 시작된 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55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카 인근의 알무아셈에 위치한 병원 영안실 현황을 집계한 수치라고 알려졌다.

AFP는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 각국에서 보고된 하지 기간 사망자는 577명이라고 전했다.

숨진 순례객들의 사인은 대부분 온열 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AFP는 한 외교관은 “이집트인 사망자들은 군중에 밀려 죽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무더위 때문에 숨졌다”고 말했다.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7~12일(올해 6월14~19일)까지 치러지는 종교의식으로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가장 성스러운 의식이다.

특히 올해 하지는 여름에 진행되는 데다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 때문에 더욱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은 섭씨 51.8℃를 기록했다.

AFP는 폭염 때문에 메카 현지에서는 순례객들이 물을 머리에 들이붓고 자원봉사자들이 시원한 음료와 초콜릿을 나눠주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당국은 2000명 이상의 온열질환 순례객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FP는 사우디 당국이 16일 이후의 상황은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며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우디 당국은 지금까지 약 180만명의 순례자가 성지를 찾았고, 그중 160만명이 해외 입국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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