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아이’ 커지는 행복 배움터, 경기교육 新바람 [꿈꾸는 경기교육]

황호영 기자 2024. 6.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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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도학교 25곳 선정 교과 자율성 부여
AI·에듀테크 등 디지털 기반 ‘질문 교수학습’ 발굴
학생 참여형 탐구프로그램 개발·네트워크 등 구축

道 교육청, ‘질문하는 학교’ 운영

대상을 두루 생각한다는 의미를 가진 ‘사유(思惟)’.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실시하는 ‘질문하는 학교’는 학생들이 사유하며 깊이 있는 수업에 참여하는 교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첫 도전이다. 질문하는 학교란, 얼핏 학교 안에서 일상적으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기도 하는 ‘질문’을 익숙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토론이 일상화되는 학교상이다.

또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머릿속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평가 방식을 실천한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에듀테크(Edu+Tech) 등 학교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 질문 교수학습 및 평가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25개교를 첫 번째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로 선정, 우수 수업 모델을 도출, 분석해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 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좋은 질문’

구글사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과 오픈AI사의 챗GPT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코파일럿 추격 등 인공지능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 역시 정규 교과에 코딩을 비롯한 AI 활용 방법과 그 과정에서의 윤리의식을 포함하는 등 AI 시대에 발맞춰 가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AI 시대를 마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소양으로 질문하는 능력을 지목하고 있다. ‘당신을 대체하는 것은 AI가 아니라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라는 격언 아닌 격언이 등장할 정도로 AI가 답을 찾아주는 시대는 질문하는 능력이 답을 하는 능력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I 외에도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삶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적절한 질문을 생각해 내고,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얻어내는 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사유하는 학생, 깊이 있는 수업’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경기형 질문 교육을 발굴하는 데 나섰다.

이에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들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탐구하고 깊이 있게 사고하는 과정을 거쳐 ‘어떤’ 질문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수업 과정을 운영하고 이 같은 질문 문화가 학교 내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 중심 교수법을 확산하는 데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질문하는 학교란 무엇인가... 질문하는 힘과 태도를 가르치는 학교

질문하는 학교란 질문의 사전적 의미인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묻는’ 행위를 지금보다 확대, 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질문 능력을 배양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때문에 질문하는 학교에서 학생의 질문은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타인과 정보 및 지식을 찾는 능력이다. 수업을 잘 따라가기 위한 수단으로 단순하게 교과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을 교사에게 묻는 말이 아니라, 질문 자체가 성취해야 할 목표가 되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의 목표를 학생이 질문하는 태도와 힘을 기르는 것으로 정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질문을 발굴해 효율적으로 답을 찾는 데 필요한 교육 과정을 수립,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8개교 등 25개교를 첫 번째 질문하는 학교 선도 학교로 선정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전 학년에 순차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질문과 탐구를 중시하고 디지털·AI 교육을 본격화하는 만큼 200개가 넘는 학교가 계획서를 제출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도교육청은 질문 프로그램의 효과성, 지역 내 거점 학교 역할 등을 고려해 교육부와의 심사를 거쳐 선도학교를 선정했으며 이들 학교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교실 수업문화 조성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 학생이 질문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존 교과과정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이 실험적으로 적용된다. 올해 초 선도학교들은 학생 질문을 통해 수업 이해와 수준, 요구를 파악해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수업 계획과 실천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 간 질문, 학생과 교사 간 질의응답이 학습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가본 적 없던 길... 동료 교사, 도교육청 함께 개척하는 질문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 과정이 참고 사례가 없는 첫 사업인 만큼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의 자발성에 기초해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학생 질문 기반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수업·평가 운영 과제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정규 교과 외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생 참여형 탐구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교육의 질문 역량 확산을 위해 공개 수업과 수업 나눔을 활성화하고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와 협력 교사 간 찾아가는, 일대일 매칭 연수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질문하는 학교 과정에 참고할 사례가 부족한 만큼, 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해 담당자 간 질문 관련 워크숍,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필요한 교수학습 운영 모형을 개발,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교육과정 및 정책 연구에 활용하며 내실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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