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만원 전기료 절감"…삼성전자, AI 활용한 '똑똑한 냉장고' 선보인다

황효원 기자 2024. 6.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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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자와 AI 인버터 컴프레서로 최적 운전
1등급 최저기준보다 30% 더 절감
8월 '정온 기능'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냉장고 미디어 브리핑에서 위훈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를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브리핑을 열고, 제품의 원리와 특장점, 구동원리 등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기존 냉장고 냉각 방식이 컴프레서만을 단일 동력원으로 사용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 소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전원이 켜져 있어 가정 내에서 전력 소모가 큰 가전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이런 점을 반영해 컴프레서와 반도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함께 구동하며 효율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냉각 형태의 냉장고를 개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에 채택된 반도체 소자는 서로 다른 두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주면 한쪽 면은 열을 흡수하고, 반대편에서는 열을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해 냉각에 이용할 수 있다.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특징은 'AI 하이브리드 쿨링'기능과 AI 절약 모드 알고리즘이다. 평상시에는 AI 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 운전하며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한여름 무더위로 얼음 소비가 급증하거나 새로 구매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넣을 때처럼 한 번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가동해 냉각한다.

삼성전자는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뛰어나고,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년에 28000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머신러닝으로 구축한 AI 알고리즘이 단순한 문 여닫음과 실제 최대 냉각이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운전을 최적화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문을 열기만 해도 컴프레서의 운전 속도를 올려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지만,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AI가 온도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 온도를 예측해 필요한 만큼만 운전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일정 주기마다 일률적으로 성에 제거를 수행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신제품은 데이터를 토대로 착상을 감지해 꼭 필요할 때만 제상을 한다. 이 같은 맞춤형 에너지 절약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은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더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8월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을 업데이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성에 제거 때 반도체 소자를 가동해 온도 상승을 줄여줘 식품 보존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AI에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사용량을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냉장고"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가전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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