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전기차 부진에 … SK온 2분기도 적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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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올해 1분기에 33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온 기업가치가 재무적투자자(FI)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SK온은 2022년 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을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해 1조원 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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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사까진 험난한 여정
추가인사·조직개편 기류도
◆ 기로에 선 SK ◆
SK온은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7조원이 넘는 투자에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SK온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516억원으로 추정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북미 공장 판매 회복이 더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SK온은 올해 1분기에 33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비용만 178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에 이른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최근 810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배터리 공장 건설 용도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에너지부 첨단기술차량제조(ATVM)의 조건부 확약을 확보해 최종 파이낸싱 계약을 추진 중이다.
SK온을 비롯한 배터리 업체들은 고금리와 실물 경기 부진으로 전기차가 캐즘 구간에 접어들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다만 SK온은 하반기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판매 증가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증가와 고객사 신차 라인업 확대 등 시장환경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도 숙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IPO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온 기업가치가 재무적투자자(FI)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SK온과 FI 간 계약서엔 QIPO(퀄리파이드 IPO·Qualified IPO)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까지 IPO를 하고, FI에 일정 수익률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만일 FI가 반대할 경우 SK온은 IPO를 추진할 수 없게 된다. 앞서 SK온은 2022년 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을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해 1조원 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2023년 5월에는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1조원을 모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위 SK온의 향후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후속 투자나 IPO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근 경영진에 대한 수시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임명됐다. 지난 19일엔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Chief Commercial Officer)를 해임했다. SK그룹의 투자 회사인 SK스퀘어의 박성하 대표이사 사장도 최근 경질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고위 인사는 "SK그룹이 다음주 경영전략회의 이후 추가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그룹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 나현준 기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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