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게이’ 서인국X안재현, 충격의 영정사진 엔딩…케이윌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들어보고서]

황혜진 2024. 6.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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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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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케이윌(K.will, 본명 김형수)이 배우 서인국, 안재현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가요계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케이윌은 6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7집 앨범 'All The Way'(올 더 웨이)를 발매했다.

신보 발매는 2018년 11월 공개된 정규 4집 파트2 '想像; Mood Indigo'(상상; 무드 인디고) 이후 6년여 만이다.

그 사이 케이윌은 각종 드라마 OST는 물론 스페셜 디지털 싱글 '12월 그날' 등을 발표하며 음악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앨범의 경우 싱글이 아닌 음반 형태로 발매돼 한층 넓고 깊어진 케이윌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숱한 음악 팬들의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은 이번 앨범은 가수 케이윌의 오랜 음악적 고민이 역력한 작품이다. 케이윌은 '나'와 '관계'를 주제로 관계의 형성과 설렘, 행복, 위기, 아픔, 소멸과 기대에 관한 노래를 완성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인간이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정들을 단계적으로 그려내며 청자들의 감정을 관통하고자 했다는 전언.

'말할게 (Prod. 황찬희)'로 시작되는 이번 앨범은 '나와 달리 (Prod. 뮤지)', '식탁 (Prod. 다비 & 헤이즈)', '론리 투게더(Lonely Together) (Prod. 선우정아)',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Prod. 윤상)', 마지막 트랙 '이지 리빙(Easy Living)'까지 총 6트랙으로 구성됐다. 인간관계를 쌓고 새롭게 정립되는 그 깨달음의 시간을 보여주듯 점층적으로 전개되는 감정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다.

6곡은 면면 다채로운 감성을 자랑한다. 케이윌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을 필두로 작곡가 황찬희, 가수 뮤지, 재즈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다비와 가수 헤이즈, 가수 선우정아 등과의 협업 과정에서 지난 18년간 촘촘이 쌓아 온 음악적 내공을 십분 발휘했다. 케이윌 특유의 탁월한 성량과 감정 표현력으로 수놓아진 각각의 트랙들은 케이윌의 과거와 현재의 디스코그래피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케이윌과 윤상, 김이나가 처음으로 한 데 모여 빚어낸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는 변하지 않는 클래식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증명하는 발라드다. 케이윌은 담백해서 더욱 절절한 목소리로 윤상다운 서정적 사운드와 김이나의 이별 감성이 물씬 풍기는 노랫말을 맞춤옷처럼 소화했다.

배우 서인국과 안재현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월드 게이'라는 애칭만큼이나 인상적이다. 2012년 케이윌 정규 3집 타이틀곡 '이러지마 제발 (Please Don't...)' 뮤직비디오를 통해 발라드 뮤직비디오로는 이례적으로 8,00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달성한 두 사람은 12년 만에 다시 뭉쳐 '이러지마 제발' 두 주인공의 10년 후를 그리며 리스너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술에 취해 잠든 안재현의 입술을 바라보며 고뇌하는 서인국, 서인국이 보지 않는 새 슬며시 눈을 뜬 채 생각에 잠긴 안재현의 모습이 담겼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서인국이 "내가 너한테 못한 말이 있는데 너 한 번만 안아 봐도 되냐"라며 안재현을 껴안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상 말미 안재현은 서인국의 영정 사진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초췌한 모습으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는 "보고 싶었어"라는 서인국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서인국이 어떤 이유로 세상을 떠났는지, 두 사람이 진정한 이별을 맞이한 것인지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없다.

케이윌 측에 따르면 이번 뮤직비디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리질 수 있게끔 만든 작품이다. 완벽한 새드 엔딩이라기보다는 열린 결말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케이윌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14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안재현, 서인국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의욕적으로 참여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의 영광을 갖고 속편을 만든 것이라 부담감이 없을 순 없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하다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본편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가편을 봤을 때 노래가 너무 짧게 들리더라. 제가 몰입해서 봤다는 이야기다. 본편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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