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충격” 양키스 4486억원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157km에 KKKKK ‘나 아직 안 죽었어’

김진성 기자 2024. 6.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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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게릿 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좋은 충격이었다.”

9년 3억2400만달러(약 4486억원) 계약의 게릿 콜(34, 뉴욕 양키스)이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콜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게티이미지코리아

콜은 2020년 양키스 입단 후 FA 모범생으로 맹활약해왔다. 단축시즌으로 치른 2020년을 제외하고,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16승-13승-15승, 181⅓이닝, 200.2이닝, 209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2023시즌에는 33경기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런 콜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에 이상을 느껴 재활해왔다. 2016년 이후 8년만에 마이너리그 등판이 성사됐다. 마이너리그 3경기서 평균자책점 0.73으로 폭격하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올렸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복귀전서 만만치 않은 볼티모어를 상대했다.

95~96마일 패스트볼을 꾸준히 찍었고, 97마일대도 두 차례 나왔다. 최고구속은 볼이 되긴 했지만, 97.5마일(약 157km)짜리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커터와 너클커브를 섞었다. 1회 볼티모어 간판타자 거너 헨더슨에게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월 2루타를 맞았고, 라이언 오헌에겐 슬라이더를 바깥쪽 낮게 잘 던졌으나 1타점 좌중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콜은 2회에 체인지업도 섞기 시작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2회에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1사 후 헨더슨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으나 애들리 러치맨을 너클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라이언 마운드캐슬에겐 스트라이크존 상하를 잘 활용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4회 앤서니 산탄데르와 콜튼 카우저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5회 선두타자 세드릭 멀린스에게 95.1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콜이 강판한 뒤 라몬 유리아스의 좌중월 투런포가 나왔고, 콜에겐 자책점이 1점 추가됐다.

콜은 MLB.com에 “특별한 경기였다. 부상한지 몇 달이 지났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 대부분 커맨드가 잘 됐다. 투구내용이 깔끔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졌다”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도 콜의 복귀전을 호평했다. “좋았다. 이닝을 거듭하면서 좋아졌다. 통제력이 있었고 삼진 잡는 능력도 보여줬다. 좋은 공을 던졌다. 직구 몇 개가 높게 들어갔지만, 괜찮았다. 대부분 좋은 충격이었다”라고 했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게티이미지코리아

양키스는 선발 평균자책점 2.8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콜이 개막 후 2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지만 빈 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중고신인 루이스 길이 14경기서 9승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사이영상 레이스를 이끌 정도다. 이제 양키스는 6선발을 돌려도 된다. 콜의 가세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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