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 열일해줘 제발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신곡읽기]

▲ 케이윌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출처| 뮤직비디오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케이윌이 부르고, 배우 서인국과 안재현이 연기했다. ‘이러지마 제발’의 명불허전 조합이 12년 만에 ‘역작’으로 돌아왔다.

케이윌은 20일 오후 6시 7번째 미니앨범 ‘올 더 웨이’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케이윌은 무려 6년 만에 신보를 발표했다. ‘이러지마 제발’, ‘오늘부터 1일’, ‘니가 필요해’, ‘러브블러썸’, ‘가슴이 뛴다’, ‘내 생에 아름다운’,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눈물이 뚝뚝’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으로 수많은 이들의 사랑과 이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공감 장인’의 귀환이다.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는 윤상 작곡, 김이나 작사, 케이윌 가창으로, 크레디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저리는 감성을 예고하는 ‘드림팀 조합’이다. 윤상 특유의 서정적 멜로디에 가장 사적이면서도 가장 공감가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김이나의 노랫말, 마음을 보듬어주는 듯한 케이윌의 편안한 음색이 만나 담백하지만 가장 절절한 ‘이별송’을 탄생시켰다.

6년 만에 돌아온 케이윌은 ‘역시는 역시’라는 감탄을 이끌어낸다. 공백에 녹슬지 않고 오히려 시간에 무르익은 그의 노래는 귀에는 편안하게 다가오지만, 가슴에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OST나 스페셜 싱글을 발표하긴 했지만, 신곡 발표가 비교적 드물었던 6년의 세월이 아쉬울만큼 케이윌의 컴백이 반갑고 기쁘다.

서인국, 안재현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케이윌 컴백 프로젝트의 백미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반전 결말로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줬던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 속 두 남자 사연의 연장선을 다룬다.

‘이러지마 제발’의 10년 후 이야기인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속 두 사람은 담담해 더 저릿한 로맨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안재현의 결혼사진을 찢어 자신과 붙이면서도 사랑을 우정으로 감춰야 했던 서인국은 10년 후 안재현과 재회하고 감정의 파고를 감추지 못한다. 진하게 술잔을 부딪히면서도 일렁이는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나 너한테 못한 말이 있는데 ”너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고 격한 감정을 고백한다. 10년 후 두 사람이 재회한 장례식장이 사실은 서인국의 장례식장이었다는 반전은 보는 이들이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후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여지를 남겨둔다.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는 ‘이러지마 제발’이 발매된 2012년 10월 11일을 가리키는 시계 화면에서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가 발매된 2024년 6월 20일을 가리키는 시계 화면으로 마무리된다. 째깍째깍 흘러가는 초침은 케이윌과 서인국-안재현의 계속될 노래와 이야기에 대한 부푼 기대감도 더한다.

여름엔 댄스가 제철이라지만, 케이윌의 음악엔 비수기가 없다. 부디 그의 ‘열일’이 계속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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