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최저금리 3년만에 2%대로 '뚝'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4. 6.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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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3년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낮아진 주담대 금리가 가계부채 확대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다음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예고한 만큼 무분별한 가계부채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하단이 2%대를 보인 것은 2021년 3월 4일(2.96%)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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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
은행채 금리 올들어 최저로
내달 DSR강화로 대출한도 줄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3년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낮아진 주담대 금리가 가계부채 확대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다음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예고한 만큼 무분별한 가계부채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주기형)는 이날 기준 연 2.95~5.59%로 집계됐다. 전날 신한은행의 5년 고정금리(금융채 5년 기준, 아파트·주택 구입) 하단이 2.98%를 기록하면서 2%대를 뚫어낸 데 이어 금리 하단이 0.03%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하단이 2%대를 보인 것은 2021년 3월 4일(2.96%)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최근 주요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19일 3.451%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3.772%와 비교해 한 달 새 0.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신규 주담대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줄어들고 있지만 다음달부터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가계대출 확대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은 다음달부터 새로 취급하는 가계 주담대와 신용대출 한도를 2단계 스트레스 DSR에 맞춰 산출한다. DSR은 차주가 1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스트레스 DSR은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을 더해 금리를 가산한다.

은행권에서는 소득 5000만원 차주가 혼합형으로 신규 주담대를 받을 경우 대출 한도가 기존 3억3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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