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구교환 "섹시한 첫 등장? 이제훈과 함께 나누는 신"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구교환이 '탈주' 속 자신의 첫 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교환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7월 3일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주'는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이제훈)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리현상(구교환)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 작품. 구교환은 극 중 임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 역을 맡았다.
특히 구교환의, 리현상의 첫 등장은 강렬하다. 각 잡힌 정복을 차려입고, 포마드로 머리를 말끔히 넘겼다. 긴장한 상태로 뻣뻣하게 굳어 칼같이 도열한 군인들과 의자에 앉아 립밤을 바르는 리현상의 여유도 대비된다. 이와 관련 "오랜만에 '관상'의 수양대군 버금가는 섹시한 등장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하자 구교환은 "영광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구교환은 "섹시하거나 이런 것보다 '규남이에게 강력한 장애물이 생기네'라는 어떤 연출적 의도인 것 같다. 그다음 신에 바로 반전은 아니지만 이제 금방 확 다른 무드로 바뀌지 않나. 그것은 이종필 감독님의 연출 의도라고 생각한다. 현상을 위한 연출이 아니라 규남과 현상의 관계를 보여주는 이슈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특히 구교환은 "현상이 강력하게 등장해서 '얘가 이제 규남을 어떻게 하나' 싶지 않나. 그런 현상의 뒷모습을 비춰주다가, 문을 딱 열고 규남이를 처음 마주하고 '규남아' 이 말이 딱 나왔을 때를 위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규남과 함께 나누는 신"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