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발전특구’에 경북·전남·전북·대구·대전·경남·부산·제주 8곳… “총 40.5兆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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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전남·전북·대구·대전·경남·부산·제주 등 8곳이 첫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8개 시·도 기회특구에선 200개가 넘는 기업이 약 26조원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기회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법인세·취득세·재산세·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각종 세제·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약 1조원을 기회특구에 투자하는 A 기업의 경우 총 1770억원의 관련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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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가 직접 산업 지정, 기업 유치”
“1兆 투자 기업, 1770억 세제·재정 지원”
가업상속공제 한도 600억→1000억 추진
경북·전남·전북·대구·대전·경남·부산·제주 등 8곳이 첫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중앙정부가 아닌 해당 지역을 잘 아는 지방정부가 기업을 직접 유치하고 발전 계획을 수립해 조성된다. 이곳에 이전한 기업에는 세제·재정, 규제, 인프라 등 패키지 지원이 이뤄진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이런 내용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경북에선 ▲포항(이차전지 소재) ▲상주(이차전지 소재) ▲구미(반도체·이차전지·방산) ▲안동(바이오)에 위치한 입지 총 152만평이 지정됐다. 투자 기업으로는 에코프로가 있다. 경주(물류센터·자동차부품)와 영주(자동차부품)는 보완 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전남에선 ▲목포·해남(해상풍력 터빈) ▲광양만권(이차전지 소재) ▲순천(문화 콘텐츠) ▲여수(LNG터미널·수소) ▲해남(데이터센터단지) 등 총 125만1000평의 입지가 지정됐다. 포스코퓨처엠이 1조23000억원을 투자해 광양만권 내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선 ▲전주(탄소섬유) ▲익산·정읍(동물용 의약품·건강기능식품) ▲김제(자동차 부품·특장차) 등 88만5000평이 지정됐고, 효성첨단소재가 68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대구광역시에선 ▲수성구(데이터센터·ICT·SW) ▲달성군(이차전지 소재·전기차 부품) ▲북구(전기차·로봇 부품) 등 82만7000평이 지정됐다. 엘앤에프가 2조5500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공장을 건립하기로 시와 협약을 맺었다.
이밖에 대전광역시에선 유성구(바이오·방산) 등 60만3000평이 지정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고, 경남에선 고성(해상풍력 구조물) 47만6000평이 지정돼 SK오션플랜트가 1조원 규모를 들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부산 동구·남구(금융) 22만7000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우주항공) 9만1000평도 지정 지역이다.
다만 전남 해남 내 데이터센터 단지와 여수 일부 구역은 변전소 건설 확정과 사업 허가 등이 전제되면 최종 지정하는 ‘조건부 지정’ 상태로 남겨뒀다. 대전 유성구 내 방산기업 유치 부지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관련 국토교통부 도시계획위원회 의결을 조건으로 조건부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정된 8개 시·도 기회특구에선 200개가 넘는 기업이 약 26조원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착공에 들어간 투자(14조5000억원)를 포함하면 총 40조5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기회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법인세·취득세·재산세·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각종 세제·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약 1조원을 기회특구에 투자하는 A 기업의 경우 총 1770억원의 관련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됐다. 7년간 법인세 약 1500억원, 5년간 지방세 약 120억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약 150억원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이에 더해 지역특구로 오는 기업에 가업상속공제 지원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추가 인센티브도 도입하기로 했다. 연 매출 5000억원 미만 기업 대상 최대 600억원 공제 한도를 각각 1조원 미만,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또 기회특구 내 중견·중소 기업에 대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추가 우대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이는 국회 입법 사항이라 당장 반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는 시·도의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신청이 가능하다”며 “향후 시·도의 추가 지정 신청을 받아 2차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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