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예고편' 보듯 판 커지는 국힘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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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가 달아 오른다.
오늘(21일)부터 당권주자들 출마 선언이 이어진다.
이틀 뒤 23일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예고돼 있다.
공식 출마 선언 날짜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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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가 달아 오른다. 오늘(21일)부터 당권주자들 출마 선언이 이어진다. 인천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의원이 이날 스타트를 끊는다. 이틀 뒤 23일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예고돼 있다. 5선 나경원 의원도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로 알려진다. 공식 출마 선언 날짜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20일 입장문을 내고 전대 출마 결심을 밝혔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중 의표를 찌르는 등판이다.
이들 4명 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이다. 최소 4 대 1 경선 구도가 짜여진 것이다. 이외에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는 모양새다. 그의 정치적 입지 등을 감안할 때 힘있게 치고 나가기가 수월치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4파전 구도만 돼도 국민의힘 전대는 흥행 소지가 다분하다. 여당 인사로는 드물게 팬덤을 보유한 한 전 위원장, 2전 3기 도전에 나서는 나 의원, '대장동 일타강사'로 불리던 모나지 않은 원 전 장관 등이 전대에 출마하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전대가 아니면 이들이 직접 대결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다. 누구 하나 이번 전대를 패싱하는 상황이었으면 아마 차기 대선을 앞둔 당내 경선 과정에서나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이 연출됐을 것이다. 이번 국민의힘 전대가 미리 엿보는 '대선 예고편' 인상이 겹쳐 보이는 것도 그래서다.
당권주자층이 두터워지는 만큼 그에 걸맞은 자질과 능력을 증명해 보이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상대를 깎아내리면 반사이익을 취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렇게 되면 얼마 못가서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요컨대 당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명료한 정책과 비전을 놓고 비교우위를 다투기를 기대한다. 적나라 하게 경쟁하면서도 미래 설계의 마당이 돼야 하는 것이다.
당대표 못지 않게 최고위원 도전자도 많이 나와야 한다.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이 빈약하면 당지도부 리더십이 허약해지면서 역동성도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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