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이겨냈다. 오늘 잘 던질 것 같다"…2년 차 선발 향한 사령탑의 믿음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송)영진이가 오늘은 잘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송영진(SSG 랜더스)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이라면 지난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했던 시라카와 케이쇼가 오늘 마운드에 올라오고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나왔던 송영진이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공을 던져야 했지만, SSG 이숭용 감독이 둘의 순서를 바꿨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원래 순서대로 라면 시라카와가 오늘 등판인데, 하루 더 휴식을 줬다. 영진이가 삼성을 상대로 좋았다"며 "그래서 영진이를 오늘 쓴 것이고 21일 시라카와 그리고 (김)광현이, 드류 앤더슨이 차례대로 나간다"고 밝혔다.
송영진은 지난 4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후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14일 한화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영진이가 오늘 잘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한화전 때 고민하다가 밀어붙였다. 5회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그 상황을 나름대로 이겨냈다. 이후 6회에 타선이 점수를 뽑아 승리 투수가 됐는데, 그것이 영진이를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날 서재응 해설위원에게도 물어봤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것 같냐고 물어보니, '저도 밀고 나갔을 것 같다. 그 승리가 자신감을 더 갖게 할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투수 출신 지도자와 야수 출신 지도자가 다른 것이 있는데, 서재응 위원도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 오늘 좀 더 자신감 있게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오태곤(1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박지환과 고명준이 휴식한다. 사령탑은 "어린 친구들은 베테랑들과 다르게 모든 것을 베스트로 한다. 더 긴장하다 보면 피로도가 더 올 것이다"며 "베테랑들은 집중해야 할 때와 풀어야 할 때를 아는데, 어린 선수들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그래서 타격 코치를 통해 (고)명준이와 (박)지환이에게 체력적으로 세이브를 해주기 위해 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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