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해병대 입대 때 父 김구라 울면 은퇴하고 말뚝…절대 울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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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구라 아들 그리가 해병대 입대 소감을 전했다.
포항의 한 물회 식당을 찾은 그리는 "신기한 게 (해병대 입대) 기사가 나고 나서 길거리를 걸으면 인사를 '나 몇 기다' 이렇게 한다. '왜 해병대예요?' 물으면 '그냥 가고 싶어서'라고 하면 '나 몇 기야' 하거나 옆 테이블에 몇 기 선배님 있는데 인사하고 오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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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방송인 김구라 아들 그리가 해병대 입대 소감을 전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포항 물회 먹다가 해병대 239기 만난 썰 [그리가낮酒_ep6]'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포항의 한 물회 식당을 찾은 그리는 "신기한 게 (해병대 입대) 기사가 나고 나서 길거리를 걸으면 인사를 '나 몇 기다' 이렇게 한다. '왜 해병대예요?' 물으면 '그냥 가고 싶어서'라고 하면 '나 몇 기야' 하거나 옆 테이블에 몇 기 선배님 있는데 인사하고 오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군대 생활하고 있다. 만약에 제가 '식사 중이라 괜찮습니다'라고 하면 이상해지지 않나. 해병대 선배님이 거기 계시는데. 길 걷는 데 살짝 불편하더라. 요즘 약간 라이징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해병대 입대 하는 거 때문에 길거리에서 인사 다니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는 "길거리에서 많이 알아보더라. 지금이 6월 15일이다. 한 달 하고 14일 남았다. 어제 가위에 눌렸다. 스트레스받나 보다"라고 했다.
사장님은 그리에게 포항식 물회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더니 "포항에서 오셨나. 해병대 출신이시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래서 내가 몇 번 묻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 신병 기수가 239기"라면서 "임채무가 나보다 선임이다"라고 밝혔다.
그리는 물회에 소주 한 잔을 마신 뒤 "입대하고 싶다. 이걸 포항에서 맨날 먹을 수 있다고?"라며 감동했다.
곧이어 해병대 입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리는 "제 입으로 읽기가 좀 민망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 팬은 "입대할 때 아버지 우신다고 본다. 봐라 김구라 님이 아들 무지 예뻐하더구먼. 나 또한 입대날 아버지 우시는 거 처음 봤다. 권위적으로만 보였던 아버지의 눈물. 지금은 안 계신 나의 아버지. 그런 게 부성애더라. 처음으로 느꼈다"고 했다.
다른 팬들도 "동현이 입대 날 멘탈 강한 아버지 김구라 씨 남몰래 우신 다에 한 표", "그리 님 입대하면 김구라 씨 무조건 울 거 같다"라고 공감했다. 제작진도 "나도 운다에 한 표"라고 의견을 더했다.
그리는 "(아버지가) 울면 은퇴하겠다. 말뚝 박겠다 진짜. 절대 안 운다. 울면 저 말뚝 박는다. 이런 걸로 우는 분이 아니다. 감정적으로 우는 분이 아니다. 코를 깊숙이 찔렀다거나 뭐 그러면 눈물 흘리시겠다. 근데 군대 간다고 울진 않을 거다"라고 예상했다.
"그래도 아들 군대 간다고 하면 울지 않을까"라는 말에도 그는 "그러려나? 전 제가 울 거 같은 타이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소 수료식 날 줄 쫙 서 있다. 부모님들이 저 멀리서 기다리고 있다. 순서 다 지나고 나서 앞으로 나오셔도 된다고 하면 그 많은 빡빡이 사이에서 자기 자식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오시면 어쩌고저쩌고 '신고합니다' 이러는데 그때 약간 눈물 날 거 같다 벌써. 전 눈물이 진짜 없다. 잠깐이라도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 거 같아서 울 거 같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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