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 K제조업 성공사례 보러왔다"… 외국 바이어 '북적'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6. 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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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테크코리아 2024
복잡한 선박 설계 작업 등
다양한 AI 활용기술 선보여
이스라엘·영국 기관 포함
30개국에서 바이어 참여
자동화 로봇 등 협력 모색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장홍성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협회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조영택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 유보선 인이지 기술이사, 김득화 펀진 대표, 안정호 시어스랩 팀장, 허영신 마키나락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 송한규 슈어소프트테크 이사, 박종준 모빌린트 이사, 장하영 써로마인드 대표,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손승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등 수상 기업 관계자들과 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한국은 미국, 중국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다양한 산업 영업에 빠르게 접목시키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는 AI 선도 국가입니다. 한국과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제13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4' 개막 이틀째인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이날 오전부터 아시아, 북미, 유럽 등지에서 온 관람객과 기업인들이 혁신 기업 부스들을 살펴보며 비즈니스 기회를 엿봤다. 이번 행사는 매일경제신문·MBN·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등이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한다.

'스마트테크 코리아'는 매년 해외 기술 선도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한국 기업과 기술을 교류하는 등 혁신 에너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는 주빈국으로 이스라엘이 선정돼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국가관을 구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기업들과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토마르 마론 코셰르 이스라엘 경제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펀드를 조성해 20년 넘게 공동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탄탄한 기술 인프라스트럭처를 지닌 한국은 이스라엘에 중요한 시장인 만큼 양국 기업들이 더 폭넓고 끈끈하게 사업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선 한국과 AI 제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강소 기술 기업 투자를 위한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영국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이노베이트UK에지(InnovateUK EDGE)는 이날 한국 로봇 및 인공지능 기업들과 잇달아 미팅을 하고 기술 세미나도 진행했다.

엘리자베스 스탠웨이 이노베이트UK에지 혁신 부문 대표는 "제조 강국인 한국과 협업을 희망하는 영국 혁신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AI 제조 기업을 더 많이 발굴할 수 있었고, 양국 간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선 헬스케어 기업 부스에서 체형 측정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는 싱가포르 기업인, AI 소설 플랫폼 '스토리네이션' 부스에서 서비스의 해외 사업을 논의하는 인도네시아 출신 웹소설 작가 등 다양한 외국인 관람객도 만날 수 있었다. 매경미디어그룹과 함께 행사를 준비한 엑스포럼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한층 뜨거워진 덕분에 올해 역대 최다 해외 기업이 전시 부스를 신청했다"며 "참가 기업과 바이어를 기준으로 30개국에서 400개사가 참석했고, 해외 혁신 기업과 기관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행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내 최고 AI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제4회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대상' 시상식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AI 가상휴먼 개발사 이스트소프트와 AI 헬스케어 플랫폼 아크릴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경쟁사가 지난해 1600개에서 2000개로 늘며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다양한 기업의 각축전이 펼쳐졌다.

시상자로 나선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수상 기업들은 대한민국이 AI 중심 국가로 나아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AI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가와 민간 역량을 결집해 AI 기반 혁신 성장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개최된 국제 스마트 기술 콘퍼런스인 테크콘에서는 AI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이날 '생성형 AI 기반 AX 트렌드'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생성형 AI가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선박을 만들 때 초기 설계를 하는데 이 작업에 전문 엔지니어가 참여해 일반적으로 2~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이 작업을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박 설계도가 상당히 방대한 만큼 사람이 작업할 때는 누락되는 부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AI가 이를 관리하면서 이러한 문제도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공장 제조 기기의 고장 예측 시스템에 대한 적용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장을 예측하려면 이전까지 제조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10년치 데이터를 정리하는데 전문 엔지니어 10명이 1년 동안 작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대표는 "AI를 이용했더니 30년치 데이터를 정리하는데 4개월이면 충분했다"며 "AI는 이제 기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서 인간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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