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농경지 포격에 57%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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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41%인 150㎢ 정도는 농경지로 분류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은 끊이지 않는 포격과 차량 이동 등으로 농경지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OCHA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농경지 훼손이 최근 가장 두드러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2월 훼손 농경지 면적은 4.52㎢였지만 지난달 9.22㎢로 배 이상 늘었다고 OCHA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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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주거시설뿐 아니라 농경지 파괴도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41%인 150㎢ 정도는 농경지로 분류됩니다.
채소를 포함한 밭작물 경작지와 과수원, 온실 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은 끊이지 않는 포격과 차량 이동 등으로 농경지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가자지구 농경지의 57%는 군사작전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두 기관은 전했습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훼손 농경지 비율이 40%였는데 3개월 사이 급격하게 피해 범위가 커진 셈입니다.
OCHA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농경지 훼손이 최근 가장 두드러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2월 훼손 농경지 면적은 4.52㎢였지만 지난달 9.22㎢로 배 이상 늘었다고 OCHA는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가자지구 내 농업용 우물 2천261개 가운데 46%인 1천49개, 가정 내 축사 537개, 육계 농장 484개, 양계장 397개, 농업용 창고 256개 등이 군사 작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관이 어려운 신선식품은 현지 재배를 할 수밖에 없지만 농경지 절반 이상이 훼손되는 바람에 주민들에게 공급되기 어렵다고 OCHA는 진단했습니다.
신선식품은 고사하고 구호식량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다고 유엔은 지적했습니다.
칼 스카우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차장은 "주민들은 영양을 갖춘 식량을 필요로 하지만 현재로선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구호품을 옮기는 활동가들은 매일 5∼8시간씩 검문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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