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대포'만으론 부족? 도끼 들고 필리핀군 '위협'

김서연 기자 2024. 6.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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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에서 고무보트 여러 대가 필리핀 해군 선박을 에워쌉니다.

곡괭이를 꽂아 끌어당기고 무기를 마구 휘두릅니다.

가방을 바다에 빠뜨리는 것도 모자라, 선박에 구멍을 뚫으려고까지 합니다.

현지시간 지난 17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군 함정과 충돌한 당시 영상입니다.

필리핀군은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임무를 수행 중에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며, 해적질과 다름없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로미오 브라우너 주니어/ 필리핀 합동참모의장]
"이건 해적 행위입니다. 그들은 우리 보트에 불법적으로 올라타 장비를 빼앗았습니다. 심지어 우리 병사들에게 칼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중국 측은 필리핀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자국 해역에 접근했다며, 직접적으로 공격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린 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의 불법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전문적이고 제한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필리핀 병사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생필품을 운송했다는 필리핀 측의 주장과 달리, 사실은 건설 물자와 무기를 밀수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화면 출처: 유튜브 UNTV News and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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