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84.6원에 마감… 두 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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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프록시(proxy·대리) 통화인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 다시 약세를 보인 것은 위안화 가치 하락의 영향을 받을 받았기 때문이다.
위안화나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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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엔화 약세로 원화가치 ‘뚝’
20일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프록시(proxy·대리) 통화인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384.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이날 0.7원 높은 1382.5원에 개장한 이후 1381~1385원에서 등락하다가 1384원 후반대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달러 강세가 고개를 들었던 지난 4월 17일(종가 1386.8원) 이후 가장 높다. 4월 중순 들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던 환율은 16일 장중 1400원까지 올라갔다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이튿날 1380원대로 내려온 바 있다.
원화가 다시 약세를 보인 것은 위안화 가치 하락의 영향을 받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33위안(0.04%) 오른 7.1192위안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875위안까지 상승해 위안화 가치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에도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3시 3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58.15엔을 기록하면서 160엔에 육박했다.
원화는 주변국 통화인 위안화와 엔화의 프록시(대리통화)로서 평가받는다. 프록시 통화란 특정 통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통화를 말한다. 위안화나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42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75.47원)보다 0.0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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