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11억→13억… “서울·수도권 오르는 곳만 오른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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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매도자 우세 시장이에요" 20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부동산 중개소 사장 A씨는 현재 성동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열기가 매우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한창 상승장이었을 때는 부동산 매매 계약일 당일에 매도자가 1000만원씩 그냥 올리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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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슈있는 과천0.46%, 분당0.32%
20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부동산 중개소 사장 A씨는 현재 성동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열기가 매우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한창 상승장이었을 때는 부동산 매매 계약일 당일에 매도자가 1000만원씩 그냥 올리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성동구의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대변하는 듯 A씨는 고객들과 줄곧 전화통화를 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동구는 9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0.13%→0.15%→0.13%→0.09%→0.19%→0.19%→0.19%→0.29%→0.35%)을 기록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다. 성동구는 금호‧옥수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금호동의 대표 신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1330세대·2019년식)’ 26평은 지난 1일 13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1년 9월 15억 80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가가 2023년 2월 11억까지 하락거래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전고점 대비 가격이 84% 정도 회복이 이뤄진 셈이다.
3호선 옥수역 초역세권 구축아파트인 ‘옥수삼성(1114세대·1999년식)’아파트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11일 옥수삼성 44평은 18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2022년 18억 70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가 지난해 3월 14억9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렸던 44평은 전고점 대비 96% 정도 가격회복이 됐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옥수삼성 44평 매물 호가는 최저 18억5000만원에서 19억원 5000만원 사이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에 이어 서초구(0.31%)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24%)는 이촌‧효창‧이태원동 위주로, 광진구(0.23%)는 구의‧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23%)는 도화‧상암동 위주로, 송파구(0.23%)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시(0.46%)가 부림·갈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 역시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성남 분당구(0.32%)가 서현·이매동 위주로, 세 번째 역시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안양 동안구(0.25%)는 평촌·비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0%→0.01%) 대비 상승 전환했고 수도권(0.05%→0.07%) 및 서울(0.10%→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방은 -0.05%, 5대광역시 -0.07%, 세종 -0.04%, 8개도 -0.02%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대구는 전체적으로 -0.15% 하락한 가운데 서구(-0.29%)는 내당‧비산동 구축 위주로, 달성군(-0.18%)은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화원읍‧구지면 위주로, 중구(-0.18%)는 대봉‧남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그나마 울산은 0.00%로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울주군(-0.02%)은 언양‧청량읍 위주로, 동구(-0.02%)는 서부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중구(0.04%)는 남외‧유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단기적으로 봤을 때 최근 2~3년 정도는 공급이 없어서 수급균형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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