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없어진 청년에게 기회를' 김동연표 '기회패키지'란
청년의 꿈과 도전을 위한 기회패키지로 잇따라 추진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선 8기 전반기 경기도는 청년층에게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단순히 청년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경기도 청년 정책의 핵심이다.
기회패키지를 통한 통합지원
‘기회패키지’는 민선 8기 경기도가 청년들의 꿈을 향한 진로 개척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한 사업들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 등 4가지 정책을 일컫는다.
우선 청년에게 해외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주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해 대상자 선발에 5천557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27 대 1을 기록했으며, 참여 청년 193명이 미국 버팔로대 등 5개 대학에서 활동했다. 간호사를 꿈꾸는 청년이 미국 현지 간호사를 만나 꿈의 길이 명확해지는 등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92.1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5개국 9개 대학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지난 3월 270명 참가 학생 모집에 7천971명이 신청해 29.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미국 미시간대 30명, 버팔로대 30명, 워싱턴대 30명, UC 샌디에이고대 25명 △호주 시드니대 30명, 퀸즐랜드대 30명 △영국 에든버러대 30명, △싱가포르국립대 30명 △중국 북경대 35명 등 총 270명이 선발됐다. 올해는 평택과 안성, 포천시도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으로 약 60명의 청년을 선발해 미국 등 3개국에 보낼 예정이다.
올해 선발된 800명의 청년은 최대 1인당 500만원의 프로젝트 지원금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역량향상 교육, 직무적성 검사를 지원받으며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실현할 기회를 얻는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회 더하기’ 프로그램도 신규 도입한다.
세 번째,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청년층에 더 많은, 더 고른 기회 제공을 위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 원, 도내 만 25~34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5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제공된다.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금융’은 지난해 6만 명에게 3000억원 규모로 공급됐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은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하나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사업은 도내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및 수강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내 미취업 청년들에게 고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어학·자격 909종에 대해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6만1658건의 응시료를 지원했다.
구직 단계별·분야별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청년의 취창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많은 청년이 이용했다. 취업 면접에 참여한 청년에게 면접수당을 지원하는 ‘청년 면접수당’은 2023년 연간 지급 횟수가 최대 5회에서 10회로 늘어나 최대 5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3년 16만5700건 지급했으며, 올해 약 18만6000건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취·창업을 꿈꾸는 도내 청년에게 해외 기업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을 통해 지난해 7개국에서 100명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올해에는 미국·유럽을 포함한 12개국·13개 도시에서 200명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각 지역에 따라 현지 실무언어·멘토링·직무교육, 현지 국내기업 무역마케팅 실습, 해외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4주간 운영된다.
이밖에 도내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임금을 보전하는(2년간 480만원)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은 올해 2700명 규모로, 청년 노동자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연간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청년 복지포인트’는 올해 3만6000명 규모로, 월 10만원 저축 2년 만기 시 580만원의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노동자 통장’은 올해 6천300명 규모로 각각 지속 추진한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경기도는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더 많고, 고르고,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회패키지를 비롯해 청년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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