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어로 돈은 벌고 싶지만 벤탄쿠르 징계는 NO’ 이중적인 토트넘의 모순

서정환 2024. 6. 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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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32, 토트넘)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가.

슈퍼스타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올 여름 두 번째 방한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한우까지 대접했다.

많은 팬들이 토트넘의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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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가 방한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레비 회장이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7.17 /sunday@osen.co.kr


 

[OSEN=서정환 기자] 토트넘은 손흥민(32, 토트넘)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가.

슈퍼스타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올 여름 두 번째 방한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K리그 올스타팀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어 8월 3일에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대결이 예정돼 있다. 안방에서 슈퍼스타들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가 방한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토트넘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7.17 /sunday@osen.co.kr
[OSEN=수원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0, 토트넘)과 해리 케인(29, 토트넘) '월클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세비야 FC와 무승부를 거뒀다.토트넘과 세비야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경기종료 후 무승부 기록한 토트넘과 세비야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7.16 / soul1014@osen.co.kr


 


한국투어로 '국민구단' 이미지를 얻은 토트넘

토트넘은 2022년 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2년 전에도 토트넘은 ‘국민구단’다운 인기와 위상을 과시했다. 휴가 중인 손흥민이 인천공항까지 마중을 나가 동료들을 맞았다. 토트넘을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의 팬들이 몰렸다. 그럼에도 질서정연한 팬들 덕분에 마비사태는 없었다.

해리 케인을 비롯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토트넘 멤버들은 직접 본 손흥민의 인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한우까지 대접했다. 해리 케인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제기차기에 도전했다.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한국문화에 흠뻑 빠졌다.

토트넘은 한국투어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구단’이라는 이미지 또한 확고히 다졌다. 토트넘은 K리그 올스타, 세비야와 두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 모두 만원관중이 들어차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많은 팬들이 토트넘의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왔다.


한국투어는 진행하지만 벤탄쿠르 징계는 NO?

하지만 현재 토트넘의 행보에는 아쉬움이 크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 사건이 터진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공식적으로 징계는커녕 아무런 입장조지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우루과이 TV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사회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는지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그는 기괴한 멘트로 받아쳤다. 사회자에게 “손흥민 사촌에게서 셔츠를 받아도 된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기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사회자도 "맞아"라고 맞장구 쳤다. 남미에 팽배하게 퍼진 동양인 차별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벤탄쿠르에 매우 실망했단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바로 고개를 숙었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나는 형을 정말 사랑하고, 절대 형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 사랑해 형”이라는 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가 방한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7.17 /sunday@osen.co.kr


 

하지만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SONY라고 표기하는 등 성의없는 사과문으로 일축했다. 사과문 역시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형식이었다. 진정한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

영국에서 인종차별은 엄청나게 민감한 이슈다. 그럼에도 토트넘 구단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사과했으니 사건은 끝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의없는 일처리를 하면서 7월에 한국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한국팬들을 무시하고 기만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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