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1895년 초판본 경매 나와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4. 6. 20.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화기 번역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천로역정'의 1895년 초판본이 경매에 나왔다.

20일 경매 업체 코베이옥션은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여는 '삶의 흔적' 경매에 '천로역정' 초판본을 비롯한 725점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코베이옥션 관계자는 "'천로역정'은 세계인이 애독하는 기독교 고전이자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베스트셀러"라며 "경매 시작가는 66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英 기독교소설 우리말 번역본
성경 다음 많이읽힌 베스트셀러
1895년 우리말로 번역 출간된 영국의 기독교 소설 '천로역정' 초판본. 코베이옥션

개화기 번역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천로역정'의 1895년 초판본이 경매에 나왔다. '천로역정'은 영국 신학자이자 소설가인 존 버니언이 1678년에 쓴 기독교 소설이다.

20일 경매 업체 코베이옥션은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여는 '삶의 흔적' 경매에 '천로역정' 초판본을 비롯한 725점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코베이옥션 관계자는 "'천로역정'은 세계인이 애독하는 기독교 고전이자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베스트셀러"라며 "경매 시작가는 6600만원"이라고 밝혔다.

'천로역정'은 크리스천 가족이 천국으로 가는 이야기를 꿈 형태로 풀어낸 소설이다. 우리말 초판본에는 한복을 입고 갓을 쓴 모습의 삽화 40여 점이 실려 있는데, 당시 유명 풍속 화가였던 기산(箕山) 김준근이 그려 주목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 학술정보원이 소장 중인 '천로역정' 초판본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이번 경매에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형이자 21세 나이로 요절한 세림(世林) 조동진이 쓴 시집 '세림시집' 초판본과 육필 원고본도 나왔다.

1934년 공포된 '조선시가지계획령'에 따라 시가지 계획지구, 토지구획 정비지구 등 당시 도시 계획을 상세히 표시한 '경성시가지계획평면도'도 출품됐다.

출품 자료는 24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1시까지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3층에서 볼 수 있다.

[송경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