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대진표 윤곽…한동훈·윤상현·원희룡·나경원[종합]
윤상현 출마 공식화…"경륜 정치 필요"
원희룡 "민심 받드는 변화·개혁 이룰 것"
나경원 "결심 섰다"…출마 선언 시기 고심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강'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3일을 공식 출마 선언 시점으로 못박은 가운데,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장관 등도 출마를 최종 확정하고 로드맵 작성에 들어갔다.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 역시 막판 고심 중이다.
20일 한 전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전대 캠프를 차리고 본격 당대표 선거 채비에 나섰다. 전날(19일) 국민의힘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한 정광재 전 대변인은 이날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며 "한 전 위원장이 '이번에 나 잘할 수 있다. 잘해서 보수 정권 재창출 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도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21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신이 주최한 '보수혁신 세미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선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수도권 승리, 당 전면의 체질 변화, 보수 혁명, 윤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 야당과의 협치를 이뤄내기 위해 경륜있는 정치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경쟁자를 향한 견제구도 이어갔다. 그는 자신보다 앞서 출마를 공식 발표한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은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전대를 징검다리 식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초 출마 여부가 불확실했던 원 전 장관도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연락드리겠다"며 공식 메시지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나 의원은 '결심이 섰다'면서도 공식 발표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부터 시작해 당 내 의원, 당 내외 여러 민심을 깊게 경청하고 있다"면서 "제 결정의 시간, 결정의 때는 차오르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외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돌았던 유승민 전 의원도 등판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권에서는 '1강' 한 전 위원장의 세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이를 견제하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한 언론에게 출마 결심을 밝히며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정치권에는 이를 두고 '친윤이 원 전 장관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한 전 위원장의 대표행을 어떻게든 막으려 하는 친윤이,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모두에게 힘을 싣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는 말도 나온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하게 되는 만큼, 표 분산 효과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의 1차 투표 내 과반 득표를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나 의원은 '친윤 지원설'을 두고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 것들(계파 정치)이 우리 당을 힘들게 했고, 선거 패배 원인이었다"며 "제가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며 이건 제가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고 저의 굳은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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